V5가 TES의 전승 가도를 막았다

13일 무관중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 리그 섬머 스플릿 1경기에 빅매치가 펼쳐졌다. 1위 탑 E스포츠(TES)와 2위 빅토리 파이브(V5) 대결의 승자는 V5였다. '나이트'가 연신 슈퍼 플레이를 터트렸지만, V5가 안정감을 확보한 조합과 한타를 통해 끝내 승리했다. TES의 전승이 종료됐다.

두 팀 모두 사연이 많았다. 탑 E스포츠는 스프링 시즌 중간 '재키러브'를 영입하면서 일약 최강팀으로 발돋움했다. 스프링에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MSC에서는 압도적인 우승을 거머쥐었고, 어느새 섬머 전승 팀으로까지 발전했다. '나이트'의 미드 라인이 최강으로 평가받지만, 어느 라인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

빅토리 파이브는 스프링 최약체였다. 얼마나 처참했냐면 단 1승을 챙기지 못했고, 세트 전적은 1승 32패로 말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런 팀이 비시즌에 팀을 완전히 개편하더니, 섬머에 상위 팀으로 도약했다. 로스터 핵심 중 한 명은 젠지 E스포츠 연습생 출신 '쌈디' 이재훈이었다. 바텀 캐리로 이미 여러 차례 POG에 선정됐다.

V5가 1세트에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시작부터 인베이드 상황에서 킬을 챙겼고, 이후 곧바로 바텀 라인을 통해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그 결과, '쌈디'의 칼리스타가 단 7분 만에 2킬을 얻는 큰 수확을 챙겼다. 반격을 위한 TES의 계속된 난타전 유도에도 불구하고, V5는 끝까지 힘으로 찍어눌렀다. '웨이웨이'의 그레이브즈가 딜량 1위를 기록하며 제대로 캐리했다.


2세트는 확연히 달랐다. 두 팀의 난타전이 계속되는 양상이었는데, '나이트'가 중심을 잡아줬다. 1세트에는 카르마를 선택해 할 수 있는 플레이의 폭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2세트 챔피언은 카시오페아였다. '나이트'의 카시오페아는 강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교전마다 감탄이 나오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후반에 보여준 1:3 싸움 승리는 백미였다.

'나이트'의 뛰어난 경기력은 3세트에도 마찬가지였다. 사일러스를 잡은 '나이트'는 위기 상황에 반드시 등장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덕분에 TES는 쉽지 않았던 초반 페이즈를 비교적 수월하게 흘려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재키러브'의 계속된 데스가 문제였다. 어느새 후반으로 향한 상황에서 V5의 조합이 훨씬 더 안정감이 있었다. '나이트'의 끝 없는 슈퍼플레이도 무색했다. V5가 결국 TES의 전승을 마감시켰다.


■ 2020 LPL 서머 스플릿 13일 1경기 결과

탑 E스포츠 1 vs 2 빅토리 파이브
1세트 탑 E스포츠 패 vs 승 빅토리 파이브
2세트 탑 E스포츠 승 vs 패 빅토리 파이브
3세트 탑 E스포츠 패 vs 승 빅토리 파이브


■ 2020 LPL 서머 스플릿 순위 현황(13일 1경기 후)

1위 탑 E스포츠 8승 1패 +13
2위 빅토리 파이브 8승 2패 +11
3위 징동 게이밍 7승 2패 +8
4위 IG 7승 3패 +4
5위 WE 6승 3패 +6
6위 수닝 6승 3패 +4
7위 LGD 5승 3패 +1
8위 VG 5승 3패 0
9위 펀플러스 피닉스 5승 4패 +2
9위 RNG 5승 4패 +2
11위 비리비리 게이밍 3승 5패 -4
12위 OMG 3승 6패 -3
13위 EDG 3승 6패 -4
14위 LNG E스포츠 2승 7패 -10
15위 E스타 게이밍 2승 8패 -6
16위 로그 워리어스 1승 8패 -12
17위 도미너스 E스포츠 1승 9패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