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4일 차 1경기에서 DRX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2:1 승리를 따냈다. 1세트 승리 이후 2세트 완패를 당했지만, 3세트 치열한 접전 끝에 화끈한 교전 능력을 통해 상대를 제압했다.

이하 나르로 멋진 활약을 두 번이나 펼친 DRX '킹겐' 황성훈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던 것 같은데, 승리한 소감은?

되게 불안한 경기력으로 이겨서 아쉽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기긴 해서 기분은 좋다.


Q. 벌써 4승이다. 팀원끼리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나?

우리팀의 경우 경기력이 아직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시즌 시작 전, 감독이 바뀌었다. DRX 선택에 있어 '씨맥' 김대호 감독의 존재가 어느 정도 지분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비시즌 기간 동안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됐는지, 그리고 현재 '쏭' 김상수 감독에겐 어떤 점을 느끼고 있나?

사실 비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연습 모드에 돌입한 게 아니어서 깊고 직접적인 피드백은 거의 없었다. 다만, 피드백 방식에 있어서 감탄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쏭' 김상수 감독님의 경우는 색깔이 좀 다르다. 평소 생활이나 인게임 피드백 모두 굉장히 친근하게 선수를 대하고, 동등하고 수평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밴픽에 있어서도 선수들 편의를 많이 봐주신다.


Q. 오늘 나르로 그라가스를 두 번 상대했다. 상대는 모두 유성 룬에 AP 그라가스였는데, 탱 그라가스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일단 그라가스와 라인전에서는 Q를 피하는 심리전이 가장 중요하다. 탱 그라가스의 경우 라인 클리어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라인을 먼저 밀어 넣고, 타워까지 치는 상황이 나오는데, 딜 그라가스는 라인 클리어가 빨라 그게 안 되더라. 그래서 조금 답답했다. 기본적인 라인전은 나르에게 주도권이 있는 편이다.


Q. 나르의 궁극기 각이나 타이밍이 엄청 대단했다. 분노 관리가 잘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한 챔피언인데, 팁을 살짝 말해달라.

솔로 랭크에서 분노 관리를 잘하기란 굉장히 어렵다. 팀적인 콜이 없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싸움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와 별개로 작은 팁이지만, 발걸음 분쇄기 액티브 사용과 궁극기를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상대에게 적중시킬 수 있다.


Q. LCK에서 데뷔해 LPL을 다녀왔다. 탑 라이너 입장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LPL 자체가 수가 부족해도 좋은 각이 보이면 싸우려는 성향이 크다. LCK에서는 팀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안정감을 추구한다. 중국은 싸움에 대해 관대하다. 탑 라인만 놓고 본다면, 개인적으론 LPL 탑 라이너들 기량이 평균으로 치면 조금 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잘하는 사람을 뽑으라면 다르겠지만 말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젠지e스포츠와 붙는데, 조금 더 나아진 모습, 실수가 줄어든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