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진행된 2021 LPL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0주 7일 차 일정을 마지막으로 정규 시즌이 종료됐다. 약 세 달에 걸쳐 달려온 대장정의 결과 RNG가 1위에 올랐고, EDG가 그 뒤를 이으며 중국 전통 강호들의 부활을 알렸다.

RNG는 터줏대감 '샤오후'를 탑으로 보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샤오후'는 미드 라이너로 뛰었던 지난 시절을 상회하는 캐리력을 선보이며 다수의 승리를 이끌었다. 새로 합류한 정글러 '웨이'도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였고, 또 다른 터줏대감 '밍'도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뽐냈다. 비리비리 게이밍전과 징동 게이밍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서 승리한 RNG는 14승 2패, 승점 +21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EDG는 '바이퍼' 박도현 영입이 신의 한 수였다. 시즌 초 메타에 완벽 적응한 '바이퍼'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EDG의 8연승을 견인하며 단독 1위 질주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시즌 중반 IG에게 첫 패배를 당한 EDG는 RNG와 TES 등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EDG는 결국 13승 3패, 승점 +20을 기록하며 2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3~5위는 작년 로스터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TES, JDG, FPX가 차지했다. 주전 서포터만 바뀐 TES는 정규 시즌을 2연패로 시작하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계속 올라오며 3위를 기록했다. 첫 경기서 '시예'를 출전시켰다가 패배한 징동 게이밍은 곧바로 작년 로스터를 재기용했고, TES와 마찬가지로 후반부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너구리' 장하권을 전격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던 FPX는 출발은 좋았으나 중반부터 점점 힘이 빠지며 5위에 그쳤다.

2019 롤드컵 챔피언 IG는 9승 7패, 승점 +6으로 9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전력의 핵심인 '루키' 송의진과 '더샤이' 강승록이 어느 정도 기복을 보였고, 봇에선 갈피를 제대로 못 잡은 결과였다. '타잔' 이승용이 합류한 LNG e스포츠는 8승 8패, 승점 -3으로 10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에이밍' 김하람의 비리비리 게이밍과 '크레이머' 하종훈이 잔류한 LGD 게이밍은 각 11위, 14위로 부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 시즌 1~10위 팀이 참가하는 2021 LPL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는 4월 1일에 개막한다. 3~10위 팀이 참가하는 1~3라운드는 싱글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고, 3라운드 승리 팀과 RNG-EDG가 벌이는 4강 및 준결승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형식으로 진행된다. 결승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준결승 종료 후인 4월 3주 차 주말이 유력하다.


■ 2021 LPL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최종 결과

1위 로얄 네버 기브 업 14승 2패 +21
2위 에드워드 게이밍 13승 3패 +20
3위 탑 e스포츠 12승 4패 +15
4위 징동 게이밍 12승 4패 +15
5위 펀플러스 피닉스 11승 5패 +13
6위 WE 11승 5패 +8
7위 쑤닝 10승 6패 +9
8위 레어 아톰 10승 6패 +6
9위 인빅터스 게이밍 9승 7패 +6
10위 LNG e스포츠 8승 8패 -3
11위 비리비리 게이밍 6승 10패 -6
12위 빅토리 파이브 6승 10패 -8
13위 선더토크 게이밍 4승 12패 -14
14위 LGD 게이밍 4승 12패 -15
15위 오 마이 갓 3승 13패 -17
16위 e스타 게이밍 2승 14패 -22
17위 로그 워리어스 1승 15패 -28

사진 출처 : LPL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