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 서머 스플릿 1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선 T1이 kt 롤스터를 잡고 9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젠지 e스포츠가 1승을 추가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리브 샌드박스에게 일격을 맞고 2위로 내려앉았다.

T1와 kt 롤스터, 통신사 더비로 시작된 1경기에서는 T1이 승리하면서 지독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개막전 승리 이후 무려 9경기 내내 패배만 쌓던 T1에게는 정말 천금 같은 승리였다. '에스퍼' 김태기의 발빠른 로밍으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쥔 T1은 단 한 번도 기세를 내주지 않은 채 게임을 마무리했다. POG에 선정된 '에스퍼'는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 같이만 하면 남은 경기 다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프레딧 브리온과 농심 레드포스가 맞붙은 2경기는 오랜만에 엘리전 엔딩이 나왔다. 프레딧 브리온이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갔는데, 농심 레드포스도 드래곤 스택을 착실하게 쌓으며 시간을 벌었다. 결국, 바론 한타에서 승리한 농심 레드포스는 대지 드래곤의 영혼까지 장착한 채 적진으로 진격했다. 프레딧 브리온이 조이-루시안을 상대 넥서스로 파견했지만, 체력을 약 3200을 남겨두고 농심 레드포스가 먼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3경기 DRX와 담원 기아의 대결에선 담원 기아가 승리를 거뒀다. 담원 기아는 상체 싸움을 말그대로 압도했다. '루시드' 최용혁의 다이애나가 미드와 탑을 계속해 공략했는데, 그 과정에서 DRX가 다소 허무하게 킬을 허용하는 바람에 성장 격차가 쭉쭉 벌어졌다. '체이시' 김동현을 앞세워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며 한타서도 연전연승한 담원 기아는 이변없이 시즌 7번째 승리를 챙겼다.

4경기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e스포츠가 나섰다. 양 팀은 전 라인에서 쉴새 없이 싸우며 다수의 킬을 주고 받았다. 그 과정에서 젠지 e스포츠가 조금 더 득점했고, 운영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특히, 3킬 3어시스트를 챙긴 '론리' 한규준과 3데스만을 떠안은 '리스' 강현의 격차가 매우 컸다. 젠지 e스포츠는 힘의 차이를 앞세워 바론, 드래곤의 영혼 등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5경기는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장식했다.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은 전투에서 무너졌다. '캐비' 정상현의 알리스타가 두 번의 한타에서 환상적인 다인 에어본을 연달아 연출하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주도권을 꽉 쥔 리브 샌드박스는 어느새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고, 대지 드래곤의 영혼과 함께 아프리카 프릭스를 무너뜨리며 게임을 끝냈다. 강팀 킬러의 면모가 드러난 경기였다.


■ 2021 LCK CL 서머 스플릿 11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kt 롤스터 패 vs 승 T1
2경기 프레딧 브리온 패 vs 승 농심 레드포스
3경기 DRX 패 vs 승 담원 기아
4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5경기 리브 샌드박스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 2021 LCK CL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젠지 e스포츠 8승 3패
2위 아프리카 프릭스 7승 4패
2위 담원 기아 7승 4패
4위 농심 레드포스 6승 5패
4위 리브 샌드박스 6승 5패
6위 kt 롤스터 5승 6패
6위 DRX 5승 6패
6위 프레딧 브리온 5승 6패
9위 한화생명e스포츠 4승 7패
10위 T1 2승 9패


■ 2021 LCK CL 서머 스플릿 12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kt 롤스터 - 19일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3경기 젠지 e스포츠 vs 프레딧 브리온
4경기 T1 vs DRX
5경기 담원 기아 vs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