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LCK 서머 스플릿에서 가장 먼저 PO 탈락이 확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DRX는 24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2일 차 1경기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서 0:2로 패하며 1승 12패 세트 득실 -19점을 찍었다.

개막부터 이어진 깊은 부진으로 사실상 꼴찌를 벗어나기 불가능해 보이긴 했지만, 이날 패배로 DRX의 플레이오프(PO) 탈락이 공식 확정됐다. 5경기나 남았다는 게 DRX의 현 상황을 잘 대변하고 있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이렇다. 일단, 현재 PO 커트라인인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로 6승 6패 -2점이다. 그 바로 밑에는 kt 롤스터가 5승 8패 -1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팀은 아직 2라운드 대결을 남겨둔 채다.

따라서 만약 그 대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하면 7승에 오르며, 5경기 남은 DRX는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반대로 kt 롤스터가 승리한다면, kt 롤스터에게 최악의 경우의 수는 6승 12패 -8점이 된다. 때문에 DRX는 남은 5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한다고 해도 득실(-9점)에서 밀려 6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다.

이제 DRX가 바라볼 수 있는 목표는 꼴찌 탈출이다. 9위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4승. DRX는 최소 3승 이상을 거둬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과연, DRX는 몇 승으로 이번 서머 스플릿을 마감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