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LoLesports 공식 트위터

지난 2021 LCK 서머 결승전부터 롤드컵 4강전까지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는 함께 많은 경험을 하면서 8번이나 우승을 달성했다. 둘은 다른 팀에서 상대로 만나 한 명만 올라가야 하는 숙명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경기가 끝나고, 무대 뒤에서 마주하는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는 만감이 교차했을 듯하다.

T1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한 코치진인 김정균 감독은 '페이커' 외에도 함께 한 옛 동료들이 많다. 이번 결승전 역시 김정균 감독은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과거 T1에서 함께 했던 팀원과 대결이 성사될 예정이었다. 2019년에 함께 롤드컵 4강에 올랐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이 젠지에 있고, 그리고 SKT T1 시절 서브 미드 라이너로 활동했던 '스카웃' 이예찬이 EDG에 속해 있기에 그렇다.

결승 상대는 EDG로 정해졌다. '스카웃'은 SKT T1에서 못다핀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LCK-KeSPA컵에서 한 경기씩 출전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2016년부터 EDG로 넘어가 팀 핵심 미드 라이너로 활동했다. 그리고 이번 롤드컵 결승을 이끌며 현 LPL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거듭나게 됐다. '스카웃' 역시 남부럽지 않은 지역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고, 김정균 감독과 다시 한번 양보 없는 대결을 벌여야 한다.

▲ SKT T1 서브 멤버였지만, 예사롭지 않았던 '스카웃'

EDG의 '마오카이' 감독 역시 김정균 감독과 연이 있다. 김정균 감독은 작년 LPL VICI 게이밍의 사령탑을 맡았는데, 당시 '마오카이' 코치와 함께 팀을 이끌었다. VICI 게이밍이 뚜렷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다시금 롤드컵 결승이라는 무대에서 마주하게 됐다.

'마오카이' 감독은 "작년에 김정균 감독님에게 많이 배웠다. 감독님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한 번 상대로 만나고 싶다고 느꼈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며 김정균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는 없는 법. 김정균 감독은 담원 기아의 2연속 우승과 본인 역시 오랜만에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롤드컵 결승전은 2021년을 대표하는 한 팀을 결정하는 자리다. 김정균 감독은 옛 동료와 명승부 속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 일정

결승 담원 기아 vs EDG - 6일 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