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7연승은 봇 듀오의 활약과 함께 이어졌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마지막 3세트도 불리한 양상이 나왔지만, 후반 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타 때는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가 아군 딜러진을 적절하게 살리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3세트도 초반 양상은 앞선 세트와 비슷했다. 봇에서 T1이 먼저 득점했지만, 탑-정글이 개입한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더 큰 득점을 확보했다. 특히, '두두' 이동주는 그웬으로 솔로 킬을 기록했다. '온플릭' 김장겸의 자르반 4세마저 협곡의 전령 주변에서 뛰어난 전투 능력을 선보이며 2킬을 추가했다. 한화생명은 '상체' 득점만으로 킬 스코어 3:1로 앞서갈 수 있었다.

이후, 전투에서 '쌈디' 이재훈의 케이틀린 픽이 힘을 발휘했다. '쌈디'가 설치한 덫을 T1 딜러진이 밟으면서 '페이커-제우스'가 끊기고 말았다. 해당 한타에서 승리한 한화생명은 드래곤 스택까지 손쉽게 쌓을 수 있었다.

T1이 한화생명의 공격을 받아치기도 했지만, 선공권은 여전히 한화생명에게 있었다. 자르반 4세를 앞세워 과감하게 시야를 확보하면서 원하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는 오브젝트 확보로 이어졌다. 먼저 시야를 장악한 한화생명이 드래곤 3스택에 이어 바론까지 손해 없이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T1의 뒷심은 막강했다. T1 역시 추가 바론을 저지하기 위한 시야 장악에 힘을 쓰면서 양상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바론 전투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전에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두두'를 상대로 역으로 솔로 킬을 냈다. 해당 킬을 바탕으로 T1이 바론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다음 드래곤 전투까지 이어간 T1은 글로벌 골드 격차를 뒤집을 수 있었다.

경기는 조금씩 T1 쪽으로 넘어갔고, 46분 미드 전투에서 결정났다. 드래곤의 영혼을 보유한 한화생명이 미드로 진격했지만, 어그로 T1의 어그로 핑퐁을 감당하지 못했다.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가 죽기 직전의 딜러들을 살려주면서 판을 만들었다. 먼저 들어간 챔피언들이 차례로 끊기면서 T1이 3세트의 최종 승자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