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17일 차 1경기, 담원 기아와 광동 프릭스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 중반까지 광동 프릭스가 분전을 펼쳤으나, 다수의 탱킹 아이템을 택한 '쇼메이커' 허수의 라이즈를 뚫어내지 못하고 끝내 무너졌다.

광동 프릭스는 아크샨-제리로 신선한 조합을 완성했고, 담원 기아는 '캐니언' 김건부의 필승 카드 다이애나를 선픽으로 가져와 중후반 한타를 도모했다. 조용히 흘러간 라인전에선 담원 기아가 미세하게 앞서갔다. 퍼블은 10분이 넘어서야 나왔다. 담원 기아가 탑에 노림수를 던져 '테디' 박진성의 제리를 잡아냈다.

라인전이 끝나자 광동 프릭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기인' 김기인의 아크샨을 앞세운 폭딜로 아펠리오스-다이애나를 한 번씩 끊었다. 이후로도 탑을 강하게 압박하던 '버돌' 노태윤의 그레이브즈를 잡고 다이애나에게 두 번째 죽음을 안겼다. 그러나 미드에서 '엘림' 최엘림의 뽀삐가 '덕담' 서대길의 아펠리오스에게 솔로 킬을 당하며 글로벌 골드 열세를 뒤집진 못했다.

적극적인 운영을 이어간 광동 프릭스가 21분 만에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글로벌 골드까지 같아지려는 찰나 담원 기아가 '쇼메이커'의 라이즈가 바꿔 든 강타를 활용해 바론 버스트를 해냈다. 바론을 내준 광동 프릭스는 또다시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봇 억제기를 공짜로 내줬고, 네 번째 드래곤과 다섯 번째 드래곤을 모두 포기했다.

33분경 '페이트' 유수혁의 르블랑이 '캐니언'의 다이애나를 솔로 킬 내는 대박을 터뜨렸다. 곧바로 이어진 교전에서 '덕담'의 아펠리오스까지 잡혔다.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 광동 프릭스가 과감하게 바론을 두들겼다. 하지만 무럭무럭 성장한 라이즈의 탱킹력과 그레이브즈의 화력은 이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길게 늘어진 교전이 담원 기아의 에이스로 끝나며 쐐기가 박혔다. 정비를 마친 담원 기아가 광동 프릭스의 본진으로 돌격했고, '덕담' 아펠리오스의 펜타 킬과 함께 1세트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