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PL로 떠난 '유칼-치프틴' "성적 아쉽지만, 아직 자신 있다"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올해 처음으로 LPL에 도전하는 '유칼' 손우현과 LPL에서 프레딧 브리온에 합류해 지난 시즌을 LCK에서 보낸 '치프틴' 이재엽이 썬더토크(TT) 게이밍에 합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TT는 작년 스프링과 서머 13, 16위를 기록한 하위팀이지만, '유칼-치프틴'을 적극 영입하며 올해를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두 선수의 중국 합류가 생각보다 늦어졌고, 2월 11일 처음 공식 경기에 나섰다. 그 전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아직 '유칼-치프틴'이 제대로 적응하기도 전에 위기에 빠진 TT가 됐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아직 자신감에 차 있었다. 당장 성적은 좋지 않지만, 충분히 승리를 따낼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Q. 본격적인 합류는 LPL 개막 이후다. 함께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냈는지?
유칼 : 계속 출국 일정이 미뤄지다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늦게 들어갔다. 솔랭하고 스크림도 해보긴 했는데, 출국 일정을 잡다가 스크림을 못하기도 하고, 최대한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출국 전 스크림 때 성적이 굉장히 좋았어서 기대를 했는데, 늦게 합류하고 성적도 안 나와서 많이 아쉽다. 그래도 아직 남은 경기도 많고 서머도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좋은 경기력으로 승화시키겠다.
치프틴 : 중국에 늦게 들어가서 개인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솔랭만 열심히 했다. 예상했던 시기보다 늦게 들어갔지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Q. 두 선수 모두 2021년은 주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아직 젊고,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작년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어떤 것들을 느꼈고, 배운 것과 아쉬웠던 것들을 속 시원하게 얘기해줬으면 한다.
유칼 : 잘하고 있다가 강판을 당한 느낌이라 너무 아쉬웠다. 당시를 생각하면 굉장히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힘든 시기는 지나갔고, 개의치 않는다. 연패 중이라 이런 말을 하는 게 웃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성적과 별개로 남은 경기에도 자신이 있다. 스스로도 화나고 팀원들의 본 실력 발휘를 잘 못하고 있다.
치프틴 : 작년을 돌이켜보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 대신 그 부분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금은 마음가짐도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Q. 현재 대회에서 안 풀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유칼 : 팀원들과 뭔가 전투가 잘 안 된다. 지더라도 경기답게 져야 하는데, 밖에서 봐도 정말 답답할 만한 정도다. 스크림에서는 전혀 아니다.
Q. TT로 이적하게 됐다. 스토브 리그에 어떤 선택지들이 있었는지(지역), 그리고 어떤 이유로 TT에 합류하게 됐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유칼 : 환경을 바꿔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이 가장 중요했다. 경기만 뛸 수 있다면 어느 지역 어느 팀이든 상관없었다.
치프틴 : 제일 우선 시 했던 것이 주전이었다. 그래서 고민했던 팀이 대만&중국 정도 있었는데, 쉐도우 코퍼레이션 에이전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유칼에게) 중국은 처음이다. 이번에 LPL에 가면서 주변 동료들에게 LPL 생활에 대한 노하우나 특이점 등 들었던 것들이 있을까?
유칼 : '타잔' 이승용 선수가 해준 말이 있는데, 정말 미친 사람처럼 하라는 말이었다. LPL은 게임 안에서 이성적으로 하면 이길 수 없는 곳이라고 말해주더라.
Q. (치프틴에게) 중국에서 데뷔해 LCK까지 경험했다. 많이 들어봤겠지만, 본인이 느낀 LPL과 LCK의 차이는 어떤 게 있을까? 그리고 1년 만에 돌아온 지금 예전과 비교해서 더 달라진 게 있다면?
치프틴 : 인 게임적으로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는 걸 느끼고 있다. 최상위권 2~3팀을 제외하면 팀들끼리 실력 차이도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Q. LPL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 & 팀은?
유칼 : EDG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해서 만나보고 싶다. 서머 때를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
치프틴 : LNG에 있는 '타잔'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해서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EDG도 만나보고 싶다.
Q. 한국에서도 여전히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한마디 부탁한다.
유칼 : 성적도 안 좋고, 경기력도 굉장히 좋지 못한데, 무조건 잘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믿고 응원해주시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중국 음식이 생각보다 너무 잘 맞는다. 이모님이 한국 음식도 해주시는데, 중국 음식에 불편함은 없다.
치프틴 : 연패 중임에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스크림 성적은 괜찮기 때문에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인벤 주요 뉴스
▶ [뉴스] 결승에서 블리츠, 카서스가? 브래킷 스테이지 밴픽률 [5] | 양동학 (Eti@inven.co.kr) | 05-20 |
▶ [인터뷰] 우승으로 자신감 200% 충전한 젠지, "오는 기회 다 잡.. [55]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9 |
▶ [뉴스] 블리츠-마오카이로 맹활약한 '리헨즈', 파이널 MVP 선.. [60]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9 |
▶ [경기뉴스] '7년 만에 가져온 트로피' 젠지, BLG 꺾고 MSI 우승(종.. [82]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9 |
▶ [인터뷰] T1 '케리아' "아쉽고, 또 아쉬워" [38] | 김홍제 (Koer@inven.co.kr) | 05-18 |
▶ [경기뉴스] '빈' 카밀 맹활약... BLG, T1 3:2로 꺾었다 [150] | 김홍제 (Koer@inven.co.kr) | 05-18 |
▶ [인터뷰] '페이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 [59] | 김홍제 (Koer@inven.co.kr) | 05-17 |
▶ [인터뷰] T1 '오너' "BLG전 패배 후에도 자신감 있었다" [8] | 김홍제 (Koer@inven.co.kr) | 05-17 |
▶ [경기뉴스] 강하다 T1, G2 3:0으로 꺾고 BLG와 재대결 [85] | 김홍제 (Koer@inven.co.kr) | 05-17 |
▶ [인터뷰] '페이즈',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T1" [11]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7 |
▶ [경기뉴스] 'LCK 1시드' 젠지, TES에 이어 BLG도 제압...결승 직행 [133]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6 |
▶ [경기뉴스] 균형 무너뜨린 '캐니언'의 니달리...젠지, 3세트도 승.. [30]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6 |
▶ [경기뉴스] 크산테-니달리-요네 꺼낸 젠지, 2세트 승리로 1:1 동점 [16]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6 |
▶ [경기뉴스] 폭풍 같은 돌진 조합에 휘말린 젠지...BLG 선승 [58]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6 |
▶ [경기뉴스] '구마유시', "북미의 1등 꺾었으니 다음은 유럽 차례" [21]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