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TT 웨이보

올해 처음으로 LPL에 도전하는 '유칼' 손우현과 LPL에서 프레딧 브리온에 합류해 지난 시즌을 LCK에서 보낸 '치프틴' 이재엽이 썬더토크(TT) 게이밍에 합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TT는 작년 스프링과 서머 13, 16위를 기록한 하위팀이지만, '유칼-치프틴'을 적극 영입하며 올해를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두 선수의 중국 합류가 생각보다 늦어졌고, 2월 11일 처음 공식 경기에 나섰다. 그 전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아직 '유칼-치프틴'이 제대로 적응하기도 전에 위기에 빠진 TT가 됐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아직 자신감에 차 있었다. 당장 성적은 좋지 않지만, 충분히 승리를 따낼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Q. 본격적인 합류는 LPL 개막 이후다. 함께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냈는지?

유칼 : 계속 출국 일정이 미뤄지다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늦게 들어갔다. 솔랭하고 스크림도 해보긴 했는데, 출국 일정을 잡다가 스크림을 못하기도 하고, 최대한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출국 전 스크림 때 성적이 굉장히 좋았어서 기대를 했는데, 늦게 합류하고 성적도 안 나와서 많이 아쉽다. 그래도 아직 남은 경기도 많고 서머도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좋은 경기력으로 승화시키겠다.

치프틴 : 중국에 늦게 들어가서 개인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솔랭만 열심히 했다. 예상했던 시기보다 늦게 들어갔지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Q. 두 선수 모두 2021년은 주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아직 젊고,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작년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어떤 것들을 느꼈고, 배운 것과 아쉬웠던 것들을 속 시원하게 얘기해줬으면 한다.

유칼 : 잘하고 있다가 강판을 당한 느낌이라 너무 아쉬웠다. 당시를 생각하면 굉장히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힘든 시기는 지나갔고, 개의치 않는다. 연패 중이라 이런 말을 하는 게 웃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성적과 별개로 남은 경기에도 자신이 있다. 스스로도 화나고 팀원들의 본 실력 발휘를 잘 못하고 있다.

치프틴 : 작년을 돌이켜보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 대신 그 부분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금은 마음가짐도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Q. 현재 대회에서 안 풀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유칼 : 팀원들과 뭔가 전투가 잘 안 된다. 지더라도 경기답게 져야 하는데, 밖에서 봐도 정말 답답할 만한 정도다. 스크림에서는 전혀 아니다.

▲ 출처 : TT 웨이보

Q. TT로 이적하게 됐다. 스토브 리그에 어떤 선택지들이 있었는지(지역), 그리고 어떤 이유로 TT에 합류하게 됐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유칼 : 환경을 바꿔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이 가장 중요했다. 경기만 뛸 수 있다면 어느 지역 어느 팀이든 상관없었다.

치프틴 : 제일 우선 시 했던 것이 주전이었다. 그래서 고민했던 팀이 대만&중국 정도 있었는데, 쉐도우 코퍼레이션 에이전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유칼에게) 중국은 처음이다. 이번에 LPL에 가면서 주변 동료들에게 LPL 생활에 대한 노하우나 특이점 등 들었던 것들이 있을까?

유칼 : '타잔' 이승용 선수가 해준 말이 있는데, 정말 미친 사람처럼 하라는 말이었다. LPL은 게임 안에서 이성적으로 하면 이길 수 없는 곳이라고 말해주더라.


Q. (치프틴에게) 중국에서 데뷔해 LCK까지 경험했다. 많이 들어봤겠지만, 본인이 느낀 LPL과 LCK의 차이는 어떤 게 있을까? 그리고 1년 만에 돌아온 지금 예전과 비교해서 더 달라진 게 있다면?

치프틴 : 인 게임적으로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는 걸 느끼고 있다. 최상위권 2~3팀을 제외하면 팀들끼리 실력 차이도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Q. LPL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 & 팀은?

유칼 : EDG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해서 만나보고 싶다. 서머 때를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

치프틴 : LNG에 있는 '타잔'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해서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EDG도 만나보고 싶다.


Q. 한국에서도 여전히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한마디 부탁한다.

유칼 : 성적도 안 좋고, 경기력도 굉장히 좋지 못한데, 무조건 잘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믿고 응원해주시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중국 음식이 생각보다 너무 잘 맞는다. 이모님이 한국 음식도 해주시는데, 중국 음식에 불편함은 없다.

치프틴 : 연패 중임에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스크림 성적은 괜찮기 때문에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