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20일 공식 SNS를 통해 LoL 종목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된 그간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Q&A 형식으로 정리된 입장문에 따르면, 선수 선발 일정이 변경된 이유는 아시안e스포츠연맹의 일정 변경 때문이다. 아시안e스포츠연맹의 최종 국가대표 명단 제출일이 미뤄짐에 따라 협회는 대한체육회의 양해를 얻어 예비명단 제출일을 4월 초에서 4월 말로 늦췄고, 4월 중 국가대표 선발전 및 자출을 진행한 것이다.

10인의 예비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협회는 선수단 구성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선수들에게 실전 검증의 기회 제공, 최고의 조합을 구성하기 위한 평가항목의 다원화 등을 위해 예비 명단을 선정했고, 합숙 훈련과 평가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왜 소위원회를 현재 공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선수 선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혹여나 생길 수 있는 외압이나 청탁 등의 변수를 방지하고자 선수 선발이 완료된 이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차출 일정에 대해서는 지도자 선발이 완료된 직후 LCK 팀과의 조율에 들어갔고, 4월 4일에 전체 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주전 선수 5인이 모두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T1은 LCK 결승전부터 광주 소집훈련에 MSI까지 소화해야 하는 입장으로, 일정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협회는 국가대표 명단 제출 일정상 선수 명단 확정을 MSI 이후로 미룰 수는 없고, 2022시즌 리그 일정 수립 당시 본 기간이 유일하게 허용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합숙 훈련과 평가전을 급하게 준비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협회는 "1월 중순부터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광주이스포츠경기장 담당자와 처음 킥오프 미팅을 한 건 1월 말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승인 이후 3월 초부터 평가전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며 "일부 팀에서 평가전 참여와 관련해 협의가 없었다는 주장 또한 사실과 다르다. 협회는 팀의 참여를 결정할 수 있는 팀의 결정권자와 논의를 진행했고, 참여 거절 의사 또한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훈련 장소를 광주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지역 상설경기장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훈련을 위한 보조경기장과 최대 관객석을 보유한 광주이스포츠경기장과 먼저 협의를 시작했고,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어 다른 경기장과 추가 협의 없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4년 전 시범종목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게감을 느낀다.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대한체육회의 선발규정 등을 준용하여 공정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공개 평가전을 연기하게 되어 경기를 기대하셨을 팬들에게 사과드리며, 그만큼 최종 국가대표 선발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고 공정하게 임하겠다. 그 과정에서 더 소통하는 노력도 잊지 않겠다. 감사하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 한국e스포츠협회 입장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