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인기가 나날이 커지면서 e스포츠 업계에서 직업을 구하는 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e스포츠 분야에서 일을 찾다 보면, 어디서부터 그리고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업계의 성장에 따라 다양한 능력의 사람들을 원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인벤은 e스포츠 업계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려는 이들을 위해 e스포츠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직업을 설명해주는 기획 기사를 준비해봤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직업을 찾았고, 직업을 얻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일하면서 느낀 보람과 고충을 들어 봤습니다. e스포츠 업계에서 종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엿볼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섯 번째로 탐방해 볼 직업은 디자이너입니다. 대부분의 영역이 그렇듯, e스포츠에도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정말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이미지, 팬들이 사용하는 굿즈, 그리고 팀이 판매하는 옷들까지도 디자이너가 작업하는 영역입니다. 이번 직업탐방에는 시리즈 처음으로 외국분이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T1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전략팀장, 메이 옌 리가 이번 회의 주인공입니다.

▲ T1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전략팀장, 메이 옌 리

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내 이름은 메이 옌 리, T1에서 크리에이티브 브랜드 전략팀장을 맡고 있다. 북미와 한국에서 각각 두 개의 디자인 팀을 관리하고 있다. 팬들이 보는 소셜 미디어 그래픽, 굿즈, 옷 등 T1 브랜드의 모든 디자인을 담당한다. 우리 가족은 타이완 출신이지만,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Q. 한국과 미국, 두 개의 디자인 팀을 관리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 두 나라의 차이점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그래픽을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그래픽에 포함되는 언어도 다르고, 어필되는 디자인도 다르기에 최대한 그 부분을 신경 쓰려고 한다. 한국과 미국, 양쪽 팀이 있다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덕분에 T1 브랜드를 잘 담아낼 수 있고, 보는 사람들의 반응도 잘 확인할 수 있다.


Q. 차이점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

사실 T1 이전 직장에서 배운 부분이다. 원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했다. 주로 영화 포스터, 광고 디자인, 넷플릭스, HBO, 워너 브라더스 그래픽 등을 만들었다. 그래서 미국 대중을 위한 포스터를 만드는 동시에 아시아, 유럽 지역을 위한 그래픽도 만들었다. 그래픽에 쓰이는 언어가 달라서 포스터를 보면 시각적으로도 다른 걸 알 수 있다.

T1에 오면서 그걸 적용했다. 아시아 사람들은 선수들의 얼굴을 보는 걸 대부분 좋아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사용하는 그래픽에도 최대한 선수들의 얼굴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반면, 북미에서는 더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대체로 ‘나이키’같은 미학적인 디자인이다. 약간 올드한 색감과 큰 글씨, 실제 사진은 최소화한다.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일할 때는 그 둘을 최대한 합치려고 시도하는 편이다. 북미도 한국도 브랜드 면에서는 어떤 디자인이든 한결같은 느낌이 좋다.


Q. T1과는 어떻게 함께 일하게 됐나?

T1과 함께 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 21년도 3월에 리드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리드 디자이너로서 디자이너 간의 작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에는 디자이너 개개인이 각자 다른 팀들과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함께 커뮤니케이션하게 만드는 리드 디자이너가 없었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먼저 북미 팀과 일했지만, 한국, 북미 팀의 도움을 받아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잘 알게 됐고, 양 지역에 어울리는 좋은 그래픽을 만들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항상 게임을 좋아했다는 거다. 정말 어릴 때부터 게임을 하는 걸 좋아했다. 싱글플레이어 게임이든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든 가리지 않았다. 난 외동이라서 항상 혼자 게임을 했고 그게 내 즐거움이었다. 대학을 다닐 때, 언젠가는 내가 게임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몰랐을 뿐.

라이엇이나 블리자드처럼 최상위 게임회사들에 컨셉 아트 같은 걸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하지만 그건 내게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 지금 남편인 자부틴을 만나게 됐는데, 당시 LCS 팀 코치로 일하고 있었다. 자부틴은 내게 e스포츠를 소개해줬다. 당시에는 e스포츠가 그렇게 큰지 몰랐지만, 이 씬을 보자마자 완전히 빠져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게임과 디자인이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굿즈, 브랜드 아이템, 그래픽 등 내가 잘 할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았다.

이후 T1에 대해서도 알게 됐는데, 남편이 프랑스 출신인데 거긴 T1 팬 베이스가 엄청나게 컸다. 남편이 T1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T1에서 올라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 붉은 색, 흰색 그리고 검정색은 T1의 심볼 컬러이다.

Q. 디자인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디자인할 때는 색의 통일감과 팀을 나타내는 명확한 컨셉이 있어야 한다. T1을 브랜딩 할 때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처음 T1의 디자인을 맡았을 때, T1은 이미 어느 정도 브랜드가 자리 잡혀 있었다. T1을 보면 자동으로 ‘페이커’가 연관되고,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생각난다. 이런 부분은 디자인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좋지 않은 부분도 있다. 많은 팬이 T1을 하나의 거대한 LoL 제국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T1을 이보다 더 키울 수 있을까?

내가 팀과 함께 컨셉을 만들 때는 그게 MSI든, 정규 시즌이든, T1이 어떤 곳인지 보여주려고 한다. 아름다운 걸 만드는 동시에 커뮤니티와 연계가 되는지, 선수들을 충분히 꾸며 주는지, 그리고 T1이 참가한 대회를 잘 기념하는지도 고민한다.

가장 큰 문제는 색감이다. 우리 팀이 빨강, 검정, 흰색을 쓰는데 e스포츠 팀 중에 이 세 가지 색을 쓰는 팀이 정말 많다. 그래서 다른 팀들과 구분될 수 있도록 다르게 만드는 게 가장 어렵다.

다른 팀이 어떤 작업을 하는지도 많이 연구한다. 다른 팀들과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팀의 디자인을 연구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Q. 지금까지 디자인하면서 가장 좋아한 작품이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은 MVP 벨트다. 작년에 일하면서 처음으로 작업한 결과물이고, 지난 한 해 동안 한 일 중에 가장 특별한 일이었다. 벨트를 만드는 건 자주 하는 일이 아니기도 하다. 선수들이 경기를 끝냈을 때, 확실히 멋있는 걸 들 수 있도록 조 마쉬가 시간과 신경을 엄청 많이 썼다.

처음 MVP 벨트를 디자인 할 때는, 지금보다 T1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돌아보면, 당시의 내가 얼마나 T1을 연구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했는지 보여서 재미있다. 벨트에는 한국과 미국의 국기가 들어가고, 예전 오리지날 SKT T1의 로고도 있다. 이런 부분을 넣은 게 정말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Q. 챔피언 벨트를 만드는 건 흔한 일이 아닐 거다. 혹시 벨트를 만들면서 다른 챔피언 벨트를 참고한 게 있을까?

특별하게 참고한 벨트는 없다. 다만, 조 마쉬가 WWE 벨트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조 마쉬가 원한 건, WWE 벨트처럼 크고 강렬한 인상의 벨트였다.

MVP 벨트를 기획할 때, 다른 디자인을 많이 찾아봤다. 그런데 대부분은 단순한 토너먼트 벨트로 디테일이 많지 않더라. 그래서 조 마쉬에게 MVP 벨트에 무엇을 넣고 싶은지, 어떤 브랜드를 원하는지 방향성 등을 많이 물어봤다. 그리고 그런 요소들을 잘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나는 디자이너로서 작은 디테일을 중시한다. 그래픽을 볼 때도 확대해서 서로 다른 부분들을 가능한 한 많이 살펴본다. MVP 벨트는 크고 아름답기를 원했고, 벨트를 들었을 때 작은 디테일도 다 보이기를 원했다. 벨트의 측면에는 평상시에는 잘 볼 수 없는 트로피들이 있다. 이런 부분이 벨트를 특별하게 만든다.

물론, MVP 벨트를 디자인하기 쉽진 않았다. 사실 세상에 벨트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이런 MVP 벨트를 활용하는 팀도 없다(웃음). 그래서 더 어려웠고, 그만큼 재미있었다. 이렇게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는 흔치 않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 디자이너 메이 옌 리의 작품 T1 MVP 벨트

Q. 반면에 T1 디자이너로서 가장 어려웠던 건 뭘까?

이건 사실 내가 일하는 방식 때문에 나에게만 적용될 거다. 나는 미국팀과 한국팀 모두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이 남들과 다르다. 보통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쯤에 일어나서 아침 6, 7시에 잠을 잔다. 그렇게 하면 미국팀 한국팀 모두와 쭉 시간 공백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팀 관리자이자 리더로서, 언제나 내 팀에 충분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도록, 내가 항상 지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고 한다. 내가 이런 스케줄로 사는 걸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내가 미친 줄 안다. (웃음) 근데 나도 원래 밤에 일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 그래도 이런 부분이 내가 이 일을 하며 가장 힘든 점인 것 같다.


Q.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어떤 커리어가 T1에 들어오는 데 도움이 됐나?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정말 다양한 의미가 있다. 이 세상에 디자이너가 필요 없을 것 같은 아주 작은 것도 디자이너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런 작은 물병에 달린 라벨부터. 평소에 생각하지도 않는 작은 것도 다 디자이너를 필요로 한다. 그런 거 보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디자이너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준비라면, 일단 엄청나게 많은 연구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에 대해 다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고, 내가 그걸 정말 하고 싶은 디자인인지도 체크해야 했다. 이전에 패키지 디자인에서 일한 적도 있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에서도 일했다. 내가 직업을 옮겨 다니며 느낀 건 내가 정말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좋아한다는 거였다. 내가 스트리밍을 보고 있건, 게임을 하건, 항상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무언가를 하는 게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는 걸 깨달은 뒤, 난 계속 그쪽으로 연구를 했고 사람들이 어떤 걸 디자인하는지 조사했다. 내가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싶을 땐 영화 포스터를 무한정 찾아봤다. 심지어는 팬아트도 보며 사람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어떤 걸 만드는지도 다 봤다.

e스포츠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도, 팀들이 뭘 하고 있는지 지켜봤다. 비단 북미 쪽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 다른 지역들도 어떤 그래픽을 만드는지 조사하고 공부했다. e스포츠에선 팀들만 그런 모든 걸 하는 게 아니고 에이전시나 캐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멋진 그래픽들이 많았다.

결론은, 균형 잡힌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히 연구 및 조사의 과정이 필요하다. 해당 분야에서만 조사할 게 아니다.

면접에서 내가 눈에 띄었을 부분은 내가 e스포츠 출신이 아니라는 거다. e스포츠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보면 대부분 이쪽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계속 이 업계에 남아있다. 다른 사람들 포트폴리오에 보면 대부분 e스포츠 일로 차있다. T1에서는 아마 내 경력이 신선했을 거다. 새로운 시각을 가진 사람이 들어와 T1을 리브랜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게 어필됐을 것이다.

나도 점점 계속 내 경험을 살려 이스포츠 외적인 곳에서 온 시각을 조금씩 더 넣으려 노력하고 있다. 너무 급작스럽게 넣고 싶지는 않다. 이전에 영화 포스터에서 쓰던 것이나 더 미니멀한 그래픽을 넣는 것 또한 해보고 싶다. 트위터 피드를 스크롤 하다 보면 대부분 어떤 지역이든, 어떤 팀이든, 대체로 비슷한 미학적 요소를 가진 그래픽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선수 사진에 엄청나게 큰 글씨, 그리고 약간의 배경 패턴 정도.

이게 팬들과 커뮤니티가 알아보는 거니까 좋다. 그런데 또 사람들은 뭔가 아름다운걸 보는 것도 좋아한다. 뭔가 정신 나간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색 다른걸 보는 걸 좋아할 때도 있다. 그래서 내 과거 경력에서 가지고 오는 시점이 그 어떤 다른 디자이너들이 이 업무를 하러 올 때 가지고 오는 시점과는 확연히 다르게 만든다.

이런 부분은 내게 정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내 팀이 정말 좋은 건 모두가 다른 분야에서 왔다는 거다. 내 팀에는 광고 디자인 출신, 인디 게임 출신, 심지어 의학 서비스 디자이너도 있다. 디자인은 어디 출신이 필요하다 라는 정해진 게 없다. 그저 하는 일에 대해 열정이 넘치고 그걸 추진력 삼아 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으면 된다.


Q. 면접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무엇인가?

내 마지막 인터뷰에서 조 마쉬가 물어봤다. “너는 어떤 걸 T1에 가져올 수 있는가?”였다. 내가 생각하길 T1이 이미 워낙 큰 브랜드이니, 대부분의 지원자는 선수들을 이런저런 방법으로 쇼케이스 하고 싶다고 대답했을 거다. 나는 이쪽 분야에서 온 사람이 아니다 보니, 그런 다른 디자이너들과 다른 시점을 보며 왔다. 그래서 나는 T1을 그냥 또 다른 브랜드로만 봤다. 내 대답은, “e스포츠 고유의 성질을 유지하되 꼭 e스포츠 그래픽이기만을 원하지 않는다.”였다. 나는 이 브랜드가 e스포츠에 국한되어 분류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하룻밤 사이에 그걸 다 바꿀 순 없다. 긴 과정을 겪어야 할텐데, 이 질문이 항상 내가 초심을 찾을 때 되새기는 질문이다. 내가 어떤 새로운 걸 가지고 올 수 있을지, 아니면 T1을 나타내는 뭔가 다른 걸 찾아내고 싶을 때 저 질문을 떠올린다.


Q. 디자이너가 필요한 것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해줬다. e스포츠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조언하자면?

꿈꾸는 어린 디자이너들이 내게 DM한 적이 많다. 어떻게 당신이 하고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최대한 대답할 수 있을 때 대답하려고 하는데, 내 최우선 대답은 항상 같다.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라고. 내가 전통적인 9시 출근 5시 퇴근하는 직장에 다녀봤는데, 특히 창의력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직장은 엄청나게 고갈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난 T1에 들어올 때 지금 내가 이스포츠에 아는 것의 50%도 모르는 상태로 왔다. 하지만 나는 T1에 대해 열정적으로 배웠고, 다른 지역 게임단을 배우는 데에도 열정을 쏟았다. 열정이 없다면, 지금 내가 일하는 시간으로 일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처럼 팀을 관리할 수도 없다.

열정이 없다면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을 거고,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데 관심이 없을 거다다. 나의 최종 목표는 내가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행복하지 않은 곳에서 일하면 빠르게 지치게 될 거고, 그건 좋은 삶이 아닐 거다. 나 역시 그런 곳에서 일해봤고 정말 힘들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커뮤니티에 감사하다는 것이다. 팀들, 팬들, 모두. 나도 조 마쉬처럼 트위터에서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트위터에는 팬들의 팀에 대한 사랑과 새로운 그래픽 등을 보고 싶다는 희망 등이 보인다. 선수들과 우리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내 일을 하는 게 그렇게 재미있지 않을 거다.

내가 누굴 위해 이런 그래픽을 만드는 건지, 누가 이런 옷을 입는지, 누가 우리 팀을 응원하는지, 이 그래픽을 가져가고 리트윗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만큼 더 즐겁다.

선수들 축하하기 위한 생일 배너나 1~2주년 기념 배너 등을 보면 선수들 팀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낀다. 특히, T1에게 이런 팬들이 많은 걸 보면 내 직업이 재미있어진다. 그들 모두에게 항상 지원해주고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