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17일 차 1경기에서 DRX가 담원 기아와의 풀세트 혈전 끝에 승리했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DRX의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는 "담원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둬 뿌듯하다. 우리가 보다 잘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미래가 더 밝아졌다"라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던 DRX는 지난 3주 차 경기서 리브 샌드박스와 T1에게 연달아 패배했다. '제카'는 이에 대해 "그냥 우리가 못 해서 졌다. 억울하거나 아쉽진 않다"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이후 "저번 주에 메타도 따라가지 못했고, 갑자기 팀의 방향성을 잃었다"라고 덧붙였고, "그러한 점들을 모두 보완해서 오늘 담원 기아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 DRX의 상체는 다소 큰 기복을 보였다. 실제로 정규 시즌에 '킹겐-표식'제카'가 수상한 POG는 '데프트' 김혁규가 홀로 받은 POG와 같았다. 하지만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세 선수는 눈부신 기량과 캐리력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제카'는 "메타 영향이 크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프링 스플릿 당시엔 봇 캐리 메타가 강했기에 상체 선수들이 줏대 없이 눈치를 보며 플레이했다"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현재 서머 스플릿은 상체 캐리가 보다 쉬워진 메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서로를 더 잘 알아가며 믿음이 생기고 주도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그런 부분들이 모여 우리 상체가 강해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본인의 물오른 최근 기량에 대해선 "아직 내 전부를 보여주지 않았다. 팬분들께선 더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며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DRX는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R에서 패배하며 5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과연 '제카'는 DRX의 롤드컵 진출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을까. "시드가 네 개면 90%, 세 개면 50%"라고 답한 그는 "정규 시즌 2R에서 젠지-T1-담원 기아를 상대로 승리할 때마다 확률이 10%씩 올라갈 것"이라며 재치 있는 답을 전했다.

2연패를 끊어낸 DRX의 다음 상대는 모든 경기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젠지다. "'쵸비' 선수가 워낙 잘 하기에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내 페이스를 지키는 게 중요할 듯하다"라고 밝힌 '제카'는 "젠지도 강팀이긴 하지만 한순간은 방심을 할 거고 약점도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을 잘 파고들어 승리해 보도록 하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