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 라칸의 랭크 상승세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 라칸의 승률은 52%로 전체 챔피언 중 9위를 차지했습니다. 픽률 역시 9.9%로 높은 수준으로, 승률과 픽률이 모두 높은 1티어 서포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라칸의 승률과 픽률은 모두 낮은 티어보다 높은 랭크 티어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챔피언 자체의 공격 능력은 낮지만, 뛰어난 메이킹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고티어 게임에서 더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높은 승률과 픽률을 기록중인 라칸! 특히 고티어에서 활약중 (통계 출처: fow.kr)


최근 라칸의 상승세는 지난 13.3 상향 패치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13.3 상향 패치는 원거리 서포터들을 견제하기 위해 근접 서포터를 상향한 패치였습니다. 라칸도 상향 목록에 포함되어 빛나는 깃털(Q)의 쿨타임과 마나 소모가 줄고, 회복량이 늘어났으며 화려한 등장(W)은 대미지를 높였습니다.

패치 이전, 라칸의 승률은 평범했고, 픽률도 지금의 절반도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패치가 적용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라칸은 대회와 랭크 양측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도 1티어 서포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3.8 MSI 패치로 라칸이 하향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패치에선 라칸의 기본 방어력을 32 → 30로 깎고, 성장 방어력도 5.1 → 4.9로 깎으며 전체적인 내구력을 약화시켰습니다. 패치 이후 라칸의 픽률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승률을 높게 유지하면서 여전한 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최근 13.8 패치로 내구력을 약화 시켰지만 여전히 승률은 높은 편


마지막으로 최근 랭크 게임에서 라칸이 자주 사용하는 빌드를 살펴봅니다. 견제 능력이 낮은 라칸은 핵심 룬으로 수호자를 선택해 아군과 자신의 내구력을 강화합니다. 하위 룬으로도 생명의 샘-뼈 방패-불굴의 의지 등을 선택해 내구력에 신경쓰는 편이죠. 이외에는 종종 빙결 강화 룬을 사용해 CC 효과를 극대화 하기도 합니다.

궁극기 매혹의 질주, 화려한 등장(W) 등을 통한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뛰어난 라칸은 신화급 아이템으로 이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슈렐리아의 군가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이후 화학공학 부패기의 고통스러운 상처 효과로 부족한 공격 능력을 보조하고, 구원-지크의 융합 등 일반적인 서포트 아이템을 구매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라칸이 자주 사용한 빌드


라칸은 원거리 서포터가 가장 활약하던 때 이를 견제하기 위한 근접 서포터 상향의 여파로 떠오른 챔피언입니다. 대회를 장악했던 원거리 서포터들이 몰락하고, 지금은 라칸, 쓰레쉬 같은 챔피언들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죠.

최근 패치에서 라칸의 소규모 너프가 적용된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MSI 대회에서는 라칸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