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 스플릿 5주 1일 차, DRX 챌린저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 챌린저스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OK저축은행 브리온 챌린저스가 1세트 역전패의 아쉬움을 2, 3세트에서 제대로 달래며 2:1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랩터' 리 신의 활약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다. 탑 다이브에 성공한 리 신은 바텀에서 완벽한 '킥'으로 '플레타'의 아펠리오스를 잡아내는 장면도 연출했고, 전령 한타까지 승리했다. 이후 20분 경,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합류 싸움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을 챙겼다. '아이보리'의 아지르가 먼저 잡히긴 했지만, 이어진 싸움에서 노틸러스-리 신-바루스의 궁극기가 다수에게 적중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DRX의 좋은 대처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안일한 판단이 겹치며 바론 타이밍에 오히려 DRX가 이득을 보는 그림이 나왔다. '세탭'의 트리스타나가 홀로 탑 억제기를 밀어냈고, 대치 과정에서 리 신을 자르고 제압 골드를 챙겼다. 기세가 서서히 DRX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이후 넥서스 수성에 연이어 성공한 DRX는 대지 드래곤의 영혼에 바론까지 손에 넣었고, 마지막 한타를 대승하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2세트 초반은 난전 양상이었다. 맵 전역에서 크고 작은 싸움이 반복됐는데, 그 과정에서 '에노시'의 징크스가 3킬 1어시스트를 획득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DRX는 홀로 있던 징크스를 잘라주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징크스는 이후 교전마다 킬을 계속 수급하며 압도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폴루' 블리츠크랭크의 그랩도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 일방적으로 격차를 벌린 OK저축은행 브리온은 24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마지막 3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한 건 DRX였다. 오브젝트와 포탑 골드를 일방적으로 챙기며 게임을 리드했다. 하지만, 손해를 최소화하며 버티던 OK저축은행 브리온은 DRX의 세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한타 대승을 거두며 흐름을 빼앗아 왔다. '세텝' 트리스타나의 활약에 주춤하긴 했지만, '싸운다'의 아이번을 노리고 개시한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