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

사우디아라비아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가 중국 IT기업 텐센트에 e스포츠 사업 협력 강화를 14일 제안했다.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는 사우디 e스포츠 연맹(SEF)의 회장이자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새비게임즈그룹(Savvy Games Group)의 부회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e스포츠 산업 주도권을 위해 중국과 손을 잡는 모양새다. 두 국가는 미래 주요 산업으로 e스포츠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텐센트는 '글로벌 e스포츠 서밋'을 중국 심천에서 개최했다. 파이살 왕자는 기조연설 자리에서 텐센트와 e스포츠 사업 협력 강화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에 따라 e스포츠를 국가 미래 산업으로 점찍었다.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단 목표다. 파이살 왕자는 사우디 정부의 목표가 2030년까지 250개 게임 및 e스포츠 회사 보유, 글로벌 게임산업 300위 기업 내에 30개 확보, 프로게이머 수 세계 3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기조연설에서 파이살 왕자는 "e스포츠는 연령, 성별, 국적을 초월하여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게임에서 동등하게 즐기고 경쟁할 수 있도록 한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e스포츠가 사회에 미친 놀라운 영향을 직접 목격했다"라고 말했다.

파이살 왕자는 사우디 정부가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지원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투자가 사우디 선수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e스포츠 산업 성장과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파이살 왕자는 "우리(사우디) 정부는 e스포츠가 글로벌 산업임을 인식하고, 발전을 촉진시키고자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협력함으로써 e스포츠가 배경이나 위치, 관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라며 "해결해야 할 여러 규제가 있으며, 우리는 문제들을 해결해 e스포츠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파이살 왕자는 "e스포츠 산업은 세상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닌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우리는 중국에 있는 파트너와 함께 함께 배우고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간 산업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