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은 이미 따놓은 상태이다. 이제 남은 건, 메달의 색깔을 바꾸는 일이다.

대한민국 FC 온라인의 마지막 국가대표로 남은 최강 곽준혁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첫 메달 소식을 알리기 위해 27일 출격한다. 곽준혁이 상대할 선수는 태국의 FC 온라인 국가대표 영웅인 송사이사쿨과 파타나삭이다. 곽준혁은 이미 동메달을 확정한 상태이고, 승리할 때마다 메달의 색깔을 바꾸게 된다.

곽준혁의 첫 상대는 태국 FC 온라인 영웅 파타나삭이다. 파타나삭은 지난해 FC 온라인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자로 곽준혁과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자조 6라운드 경기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곽준혁이 승리했지만, 그렇다고 파타나삭을 상대로 다시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곽준혁이 파타나삭을 상대로 승리하면, 다음 상대는 자신에게 이번 대회에서 첫 패배를 안겼던 송사이사쿨을 만나게 된다. 송사이사쿨은 당초 파타나삭보다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곽준혁에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송사이사쿨은 곽준혁과의 경기에서 처음 리드를 내주고도 끝까지 역전을 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곽준혁에게는 어쩌면 파타나삭보다 더욱 어려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곽준혁은 지난 경기에서 자신의 공격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수비 부분에서는 분명한 문제점을 보인 만큼 이를 보완해 오겠다고 말했다. 태국 국가대표인 파타나삭과 송사이사쿨에 대해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파타나삭을 이긴 기억을 살려 승리하고, 송사이사쿨를 다시 만나 복수하는 그림을 만들겠다"라고 말하며 금메달을 향한 꺾이지 않는 의지를 보였다.

곽준혁의 경기는 현지 시각 27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