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현지 공동 취재단

대한민국의 벽을 넘지 못했던 중국이 베트남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빈-지에지에-슌-나이트-엘크-메이코'로 구성된 중국 국가대표 팀은 29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동메달 결정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 세트를 패배했고, 승리한 마지막 세트도 쉽지만은 않았다.

전날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2:0 완패를 당한 여파가 남아있기라도 했는지, 출발은 쉽지 않았다. 선취점을 획득한 바텀을 앞세워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친 베트남의 공세에 1세트를 내준 것. 잘 성장한 '아르테미스'의 카이사는 상대 갱킹을 당한 '카티'의 트리스타나를 회복으로 살리고, 역으로 킬을 내는 좋은 장면도 연출했다.

당초 우승 후보 대한민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중국이었기에 베트남을 상대로 1세트를 패한 건 예상 밖의 일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중국은 정글을 식스맨 '슌'으로 교체해 분위기를 환기하면서 2세트에 임했고, 결과는 압승이었다. 특히, 제이스를 쥔 '나이트'는 12/1/9를 기록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메달 유무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앞서간 쪽은 중국이었으나, 베트남의 추격이 무서웠다. '리바이-비에'의 오공-라칸을 중심으로 계속해 난전을 만들어내며 중국을 바짝 따라잡았다. 그리고 21분 경, 과감하게 한타를 개시한 베트남은 전사자 없이 3킬을 획득하고 바론까지 챙겼다. 글로벌 골드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글로벌 골드가 5,000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도 한 수 위 한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나이트'의 니코와 '메이코'의 렐이 광역 궁극기로 판을 깔았고, 딜러진도 완벽하게 호응했다. 결국, 중국은 마지막 한타도 승리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한편, 금일(29일) 오후 8시에는 대한민국의 금메달 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결승 상대는 대만으로, 지난 12일 열린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전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