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가상 걸그룹 K/DA의 뒤를 이어 새롭게 데뷔한 보이그룹 하트스틸의 실제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이번 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하트스틸은 요네(프로듀서, DJ), 세트(래퍼, 리더), 아펠리오스(작곡, 작사), 이즈리얼(보컬), 케인(래퍼), 크산테(보컬, 리더)로 구성됐다.

그 중 이즈리얼은 그룹 엑소의 멤버인 백현이 목소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백현의 보컬이 이즈리얼의 콘셉트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세트, 크산테, 케인은 각각 해외 아티스트 오지, 토비 루, 칼 스크러비가 맡았다.

다음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진행한 하트스틸과의 Q&A 전문이다.


Q. 하트스틸이 또다른 앨범을 낼 가능성이 있을까.

오지(세트) : 자신 있다. 우리는 다 다른 장르를 수행하는 뮤지션이다. LoL에 비유하자면 다 다른 포지션을 수행하는 거다. 파라노이드에도 힙합, 알앤비,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또 기회를 준다면 다음 앨범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Q. (백현에게) 평소 LoL을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하트스틸에 이즈리얼로 참여하게 된 소감은?

백현(이즈리얼) : 이즈리얼이라는 챔피언으로 LoL을 처음 시작했는데, 영광스럽게도 이즈리얼을 맡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 많은 게이머분들이 날카로운 눈으로 보실 거라고 생각했고, 최대한 이즈리얼과 비슷하게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Q. 백현을 제외한 다른 아티스트들은 평소에 LoL을 플레이하는지. 또,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이 있는지.

칼 스크러비(케인) : LoL을 플레이하지는 않지만, 3년 동안 라이엇게임즈와 협력하면서 스토리에 깊게 파고 들었다. 게임에 대한 리스펙도 크다. 스토리와 유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는 게 인상적이었다. 내 성격에 양면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이 케인과 비슷한 것 같다.

오지(세트) : 나는 LoL을 하지 않지만, 내 친구들이 많이 해서 옆에서 자주 봤다. 17년도 롤드컵 퍼포먼스를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고, 아케인도 즐겨 봤다. 주변에서 정글이나 미드가 잘 맞을 것 같다고 해서 만약 플레이를 한다면 그 포지션을 가지 않을까 싶다.

토비 루(크산테) : 나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라이엇 본사에 갔는데, 작은 악마 소녀와 곰을 봤다. 애니였다. 보자마자 굉장히 놀랐다. 크산테와는 완전 반대이지 않나. 애니에 대한 스토리를 듣고 나서 애니는 내 '최애'가 됐다.


Q. (백현에게) LoL 유저로서 이 세계관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백현(이즈리얼) : 정말 옛날에 엑소를 시작하면서부터 이 게임을 취미로 했다. 정말 영광이다. 그래서 제안이 왔을 때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너무 애정하고 사랑하는 게임이라 임하는 자세도 굉장히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Q. 자신이 맡은 챔피언과 어떤 점을 공유하고 있나. 또, 캐릭터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칼 스크러비(케인) :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게 나와 닮았다.

오지(세트) : 우리 둘 다 빨간 머리다. 또, 직업 윤리적

토비 루(크산테) : 덩치가 큰 것이 비슷하고, 그런 덩치에 비해 내면은 여린 테디베어 같다는 반전도 비슷하다. 후렴에서 감정 넘치게 열창하는 모습은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내 모습과도 닮았다.

백현(이즈리얼) : 이즈리얼은 장난기 많은 챔피언이다. 하지만, 음악에서만큼은 조금 반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 녹음할 때 실력파 느낌을 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Q. (백현에게) K/DA와 하트스틸의 콜라보를 기대해봐도 될까.

백현(이즈리얼) : K/DA와 콜라보를 한다면 여기 있는 멤버들도 다 좋아할 것 같다. LoL과 K팝은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닮았다. 라이엇게임즈에서 괜찮다고 하면 K/DA와 하트스틸의 콜라보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Q.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력하게 됐는데, 배운 점?

토비 루(크산테) :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해볼 적이 없기 때문에 모든 순간에 배움을 얻었다. 라이엇게임즈가 얼마나 많은 디테일을 가지고 비전을 꾸려가는 지에 놀랐고, 그것을 높이 사고 있다. 또, 나는 언제나 걸그룹, 보이그룹의 팬이었고, 혼자가 아닌 그룹을 형성하는 게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매일 배우고 있다. 오늘 리허설도 정말 즐거웠다. 나보다 더 큰 무언가가 되는 경험은 신선하다. 개개인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여서 하나의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됐다는 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 같고, 많은 이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백현에게) 주변에도 LoL을 플레이하는 지인들이 있을 텐데, 주변 반응은 어땠나.

친구들이 너무 자랑스러워했다. 어릴 때부터 같이 LoL을 했던 친구들인데, 하트스틸을 하고 나니 '이제야 아티스트로 보인다'는 인정을 받았다. 그만큼 라이엇게임즈와의 콜라보는 나에게 뜻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