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아시아 대표 오진호)는 12일(금)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의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플레이오프 시작은 9월 16일(북미기준)부터이며, 최종 결승전은 10월 4일(북미기준)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중 준결승은 지난 해 결승전이 진행되기도 했던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갈렌 센터(Galen Center)에서 치뤄질 예정이며, 대망의 결승은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에서 진행된다.

LA의 농구팀 레이커스(LA Lakers)와 클리퍼스(LA Clippers), 아이스하키 팀 킹스(LA Kings)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는 프로스포츠의 성지로 손꼽히는 대표적 장소다. 역사적으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또 하나의 의미를 가진다.

경기 진행 방식은 지난해와 유사하다. 총 경기는 그룹별 예선과 8강, 준결승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는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최종 결승전으로 구성되며 금번에는 세계를 대표하는 총 14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회를 갖는다.

구체적으로 북미와 유럽, 한국 지역에서 각 3개팀, 중국 대표 2팀, 대만 및 동남아시아대표로서 2팀, 그리고 최근 LoL 서비스가 확대된 브라질, 터키, 러시아, 호주,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선발된 1개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참여하는 형태다.

지역별 대표팀 선발은 각 지역의 규칙에 따르며 신규 인터내셔널 지역팀 대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형태로 독일 ‘게임스컴(Gamescom)’ 현장에서 선발될 예정. 특히 한국팀은 2장의 출전권에, 지난 5월 LoL 올스타전 우승을 통해 획득한 1장의 출전권이 더해져 총 3팀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한국 대표팀 선발 계획은 차주 중, 별도 발표될 계획이다.

총 14개팀 중 LoL 올스타전을 통해 1~4위를 기록한 북미, 중국, 동남아(대만 포함), 한국 지역의 1위팀인 4개 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참여하기에 누가 8강 진출의 기회를 잡을지도 관심사다.

최종적으로 우승을 거둔 팀에게는 영예의 트로피(소환사 컵)와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만 총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약 1년 간 진행된 시즌3 대회의 총 상금 규모는 800만 달러(약 88억 원)다.

라이엇 게임즈의 오진호 아시아대표는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시즌3 월드 챔피언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강의 팀들이 프로스포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 1의 자리를 겨룰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 지역의 대표팀 간 자웅을 겨루는 LoL 월드챔피언십은 LoL e스포츠 대회 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이벤트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롤드컵’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총 상금 규모 또한 지난 해 500만 달러(약 55억 원), 올 해 800만 달러(약 88억 원)으로서 2013년 기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중 최고 상금을 내걸었던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각 325만 달러, 한화 약 37억 원)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소환사 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