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핵에서 우승을 거두고 오겠다" 정승일 인터뷰



챌린저 3라운드에 진출한 소감은?

오늘 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늘 드림핵 일정 때문에 출국해야하는데, 비중을 드림핵쪽에 더 두고 있었다. 아나콘다나 광안리 같은 경우에는 드림핵에는 사용되지 않는 맵이라서 연습을 하지 않았었다. 아나콘다를 한 번 해봤는데 앞마당을 먹으면 안 될 것 같고, 일벌레를 늘리면서 바위를 수비에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오늘 경기에서 박수호 선수는 앞마당을 먹었는데, 왜 그런 전략을 썼는지 조금 의아했다.


2세트 뮤링링조합을 썼는데 중반에 한 번 흔들렸는데?

경기 바로 전에 손을 씻었는데, 그러고나면 꼭 손이 얼더라. 게임하면서 답답함을 내내 느꼈다. 원래 체제 변환을 잘 안하는데 경기 중에 즉흥적으로 뮤탈리스크를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사용해보고 나니 역시 뮤탈리스크는 나와 잘 안 맞는 것 같다. 박수호 선수의 지난 경기를 인터뷰로 확인했는데 지금의 마인드가 예전의 나와 같은 것 같다. 상대 선수에게 미안하지만 오늘 게임을 하면서 잘한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지금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예전의 자신과 비슷한 것 같다면, 박수호 선수에게 조언을 해 줄 수도 있을텐데?

코드 A 잔류만 하던 시절의 마인드와 비슷한 것 같았다. 그 때는 진짜 살아만 남겠다라는 마인드였다. 지금 생각하면 되게 한심했던 생각이다. 박수호 선수도 만약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빨리 마인드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박수호 선수는 우승을 한 경험도 있고 하기 때문에 충분히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 경기가 잘 안 풀리다보니 스스로 위축된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내가 이기긴 했지만, 박수호 선수는 클래스가 나와 다르다. 내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타리그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는데?

클래스 차이를 느꼈다. 생각해 갔던 전략이 다 빗나갔다. 이영호 선수, 김민철 선수에게 모두 털렸다. 컴퓨터 문제도 생기면서 더욱 불리하게 작용했다. 재수도 없었고, 실력도 없었다.


드림핵에서 목표는 어떻게 되나?

우승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다. 손이 아플 정도로 연습했고, 스트레스도 평소의 2~3배 이상 받고 있다. 예전에는 성적을 많이 못 냈는데, 이번에는 한국인들끼리 치고 박지만 않는다면 많이 올라갈 수 있을것 같다. 운도 따라줘야 할 것 같다.


2013 WCS KR S2 옥션 올킬 스타리그 챌린저 리그 2R 1일차
1경기MVP_DongRaeGu 박수호0:2ROOT_YugiOh 정승일
1setMVP_DongRaeGu 박수호:ROOT_YugiOh 정승일아나콘다
2setMVP_DongRaeGu 박수호:ROOT_YugiOh 정승일광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