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5일 e스포츠 주요 소식


■ 임요환 감독, SK텔레콤 T1 감독직 사임… 도재욱은 오늘 논산 훈련소 입소


또 하나의 아쉬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현재의 e스포츠 시장 정착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던 '황제' 임요환 감독이 SK텔레콤 T1에서 물러난다. 병역의무를 마친 최연성이 T1에 합류하면서 임 감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었기에 임 감독의 사임은 많은 관계자의 예상을 벗어난 뜻밖의 일이었다.

임 감독이 사퇴를 결정한 이유는 건강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휴식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면서 이후의 행보를 정할 방침이다. T1은 사퇴한 임 감독을 대신해 최연성을 수석 코치로 승격시켜 팀을 이끌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은퇴 선수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임 감독마저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어 많은 팬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또한, T1의 주장으로 활동했던 도재욱은 오늘(26일) 자로 논산 훈련소에 입소, 5주간의 훈련을 거친 후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게 된다. 도재욱은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팬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밝힌 뒤, 이후 개인 방송에서 직접 팬들과 만나 소외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눈물로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마친 도재욱, 큰 부상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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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종과 조성호, 두 명의 프로토스 GSL 16강 통과


GSL 16강 B조에서는 스타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윤종의 무난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고, 그 예상이 그대로 맞았다. 하지만 나머지 한 자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시즌1 파이널 준우승을 차지한 김유진과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조성호, 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테란 에이스 황규석 모두 16강을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B조의 유일한 테란 황규석은 정윤종과 김유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패 탈락했고, 조성호와 김유진이 최종전에서 격돌했다. 여기서 양 선수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1:1 스코어를 만들어냈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김유진이 조성호의 연결체를 암흑 기사로 파괴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조성호의 마지막 불멸자 올인이 성공하면서 김유진은 다 잡은 16강 티켓을 놓쳐버리고야 말았다.

구사일생 끝에 조성호가 조 2위로 8강에 올랐지만, 마냥 좋아만 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4강전 상대가 같은 팀 백동준이기 때문이다. 백동준은 A조 1위, 조성호는 B조 2위로 올랐기에 이는 예견 된 만남이다. 하지만 이 두 명의 대결은 나름 보는 재미가 있는 매치업이다. 두 선수 모두 이신형을 도와 프로리그에서 팀의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그 둘이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 2013 WCS 시즌3 KR 조군샵 GSL 16강 B조

1경기 SKT T1 정윤종(P) 2 : 1 MVP 황규석(T)
2경기 웅진 김유진(P) 0 : 2 소울 조성호(P)
승자전 SKT T1 정윤종(P) 2:0 소울 조성호(P)
패자전 웅진 김유진(P) 2 : 0 MVP 황규석(T)
최종전 웅진 김유진(P) 1 : 2 소울 조성호(P)


■ 해외 리그 소식 - 황승혁은 탈락, 장민철은 8강… 희비 엇갈려


어제는 북미와 유럽 모두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WCS 북미 32강 C조 경기에 참가했던 황승혁은 Sen(양 치아 쳉)에게 패해 패자전으로 향했고, 여기서 MacSed(후 샹)에게 또 패배를 당하면서 2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두 중화권 선수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한 셈인데, C조에서는 결국 이 두 명의 중화권 선수들이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유럽에서는 낭보가 전해졌다. 장민철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것. 첫 상대로 ThorZaIN(토르제인, 마르커스 에클로프)를 만난 장민철은 0:2로 완패당하며 패자전으로 향하는 고비가 있었다. 그러나 BabyKnight(존 앤더슨)에게 2:0 승리를 거두고 최종전에 진출, 8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최종전 상대는 바로 자신을 패자전으로 보냈던 토르제인, 그러나 두 번의 패배는 없었다. 첫 경기를 내주며 다시 한 번 고비가 찾아오는듯 했지만, 남은 두 세트를 모두 따내며 역전에 성공한 장민철이 마지막 8강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토르제인에게 제대로 복수에 성공한 장민철은 플레이오프에 이름을 올려 시즌3 파이널 진출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다.


▶ WCS AM S3 프리미어리그 32강 C조

1경기 MacSed(P) 1 : 2 Goswser(Z)
2경기 Sen(Z) 2 : 0 황승혁(P)
승자전 Goswser(Z) 1 : 2 Sen(Z)
패자전 MacSed(P) 2: 1 황승혁(P)
최종전 Goswser(Z) 1 : 2 MacSed(P)


▶ WCS EU S3 프리미어리그 16강 A조

1경기 VortiX(Z) 2 : 0 BabyKnight(P)
2경기 장민철(P) 0 : 2 ThorZain(T)
승자전 VortiX(Z) 2 : 0 ThorZain(T)
패자전 BabyKnight(P) 0: 2 장민철(P)
최종전 ThorZain(T) 1 : 2 장민철(P)



◈ 9월 26일 e스포츠 경기 일정

오늘은 GSTL이 열린다. 엑시옴에이서와 스타테일의 대결로 펼쳐지는 오늘 경기에서 엑시옴에이서의 4전 전승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상대로 스타테일이 무대에 오른다. 스타테일의 강점은 다양한 선수층이다. 최지성과 김남중, 조명환, 이원표, 이승현 등 다양한 카드를 보유한 스타테일은 엑시옴에이서보다 다채로운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엑시옴에이서가 선수 구성원이 적을지는 몰라도 그 강력함이 차원이 다르다. 이신형과 스칼렛은 논외로 쳐도 최근 문성원이 전성기 시절에 준하는 실력을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고, 여기에 양준식과 최재원 플레잉코치까지 거들면서 전력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엑시옴에이서 입장에서는 느긋하다. 이미 3승을 달성한 상태에서 이번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겨 압도적인 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면 더 좋은 일이고, 설사 이 경기를 지더라도 상위권 안착은 확정적이기에 부담 없이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스타테일은 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상위권과 하위권이 극명히 갈리는 상황이라 총력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WCS EU에서는 박지수와 송준혁이 8강 진출권을 놓고 출격한다. 서로 맞대결은 피한 상황이지만, 승자전에서 한번은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두 선수가 모두 8강에 진출할 경우 WCS EU에는 이미 8강 진출한 장민철에 이어 세 명의 한국 선수가 8강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시즌3 파이널에도 다수의 한국 선수들이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9월 26일 e스포츠 인벤 주요기사 모음

☞ 황제 임요환, SK텔레콤 T1 감독직 그만둬
☞ [인터뷰] 26일 입대 도재욱, '프로게이머는 인생을 걸어볼 만한 직업이었다'

☞ [조군샵 GSL] 200 싸움 달인 정윤종, 코드S 8강 진출
☞ [조군샵 GSL] "김민철 상대로 최고의 저그전 펼칠 것" SKT T1 정윤종 인터뷰
☞ [조군샵 GSL] 컨트롤 돋보인 과감함! 조성호, 생애 첫 8강 진출
☞ [조군샵 GSL] "조 2위 8강 진출 너무 아쉽다" 소울 조성호 인터뷰

☞ [WOW 네임드 챔피언십] 1대 1 2일차 경기, 드루이드의 강세 이어진 속에 죽음의 기사도 6강 합류
☞ [WOW 네임드 챔피언십] 'Green Monster' 승점 7점으로 3대 3 종목 그룹 B 선두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