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칸의 감독을 맡고 있던 김가을 감독이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그만둔다.

삼성전자 측은 '김가을 감독과 삼성전자와의 계약이 9월 말 만료됐다'며 '감독 본인이 재계약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가을 감독은 2003년부터 잡았던 삼성 갤럭시 칸의 지휘봉을 10년만에 내려놓게 되었으며, 감독직을 사퇴한 김가을 감독의 추후 행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가을 감독은 e스포츠의 불모지 시절인 200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여성 프로게이머였으며, 온게임넷 주관의 여성부 리그에서 연이어 압승을 거두면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e스포츠 시장이 본격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한 2002년 말에 선수생활에서 은퇴를 선언한 김가을 감독은 2003년부터 최초의 여성 프로게임단 감독으로 삼성 갤럭시 칸에 부임, 2013년인 지금까지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초기의 삼성전자는 부진의 늪에 빠져 하위권을 면치 못했으나, 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준우승를 시작으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는데 김가을 감독이 결정적인 기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