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8일 ~ 29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이변의 멕시코 조 1위 진출, 중국은 역시나


어제는 WCG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종목의 A, D조 조별리그가 있었다. 현장 네트워크의 문제로 경기가 밀려 방송경기가 비방경기가 되는 등의 헤프닝이 있었지만 어쨌든 모두 치러진 경기, A조의 결과는 살짝 의외였다. 독일, 폴란드, 멕시코, 대만, 콜롬비아의 5개국 팀이 이루는 A조의 최종 승리팀은 멕시코의 'Lyon Gaming', 그리고 2위 진출팀은 대만의 'yoe Flash Wolves'였다.

그동안 롤드컵에서 심심찮게 활약한 동남아 팀의 진출은 모두가 인정한 바이다.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한, 맥시코 팀의 진출은 꽤나 흥미로운 점이 아닐 수 없다.

▶ A조 경기결과

1위. 멕시코 - Lyon Gaming / 4승 0패 승점 12점
2위. 대만 - yoe Flash Wolves / 3승 1패 승점 9점


탈락
콜롬비아 - Dash9 Gaming
폴란드 - MeetYourMakers
독일 - ESC Gaming

D조의 경우 중국의 Team WE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전승과 함께 1위로 진출했다. 그간 Team WE가 세계무대에서 보여준 실력을 생각하면 큰 이견이 없다는 것이 중론. B조의 괴물인 Team WE가 8강 이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기대되는 가운데 조 2위는 러시아의 'The RED'가 3승 1패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진출했다.

▶ D조 경기결과

1위. 중국 - Team WE / 4승 0패 승점 12점
2위. 러시아 - The RED / 3승 1패 승점 9점


탈락
칠레 - Royal Paladin Eclipse
미국 - compLexity Gaming
태국 - MiTH Flashdive


■ 효자종목 스타크래프트2, 금사냥 준비 이상 무



스타크래프트2 종목도 1일차엔 A, D조의 조별리그가 진행되었다. 7인의 각국 선수들이 한 조가 되어 치르는 3판 2선승의 경기를 한 경기씩 치른 조별 리그에선, 원이삭과 김민철이 각각 A, D조의 1위로 진출하며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A조 1위를 차지한 원이삭의 진출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지난 WCG2012의 우승자인데다 올해 두 번째 왕좌를 노리는 원이삭은 홍콩의 'nicholas' 리 칸 파이에게 한 세트를 내주었지만, 그 외에 모든 경기를 전승으로 마감하며 총 스코어 6승 0패, 세트스코어 12승 1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 A조 경기결과

1위 대한민국 원이삭 PartinG(P) 6승0패
2위 대만 Sen(Z) 5승 1패
3위 러시아 LiveZerg(Z) 4승 2패
4위 에콰도르 Babysky(T) 3승 3패
5위 홍콩 nicholas(T) 2승 4패
6위 일본 Albion(P) 1승 5패
7위 요르단 zerth(Z) 0승 6패

D조의 김민철 역시 순항을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6경기를 치르는 중 대만의 루 치아 헝 'lan'과 중국의 순 공 'clannad'에게만 한 세트씩 내주었을뿐 6승 0패, 세트스코어 12승 2패를 기록한 김민철은 조 1위로 산뜻하게 8강진출을 선언했다.

▶ D조 경기결과

1위 대한민국 김민철 Soulkey(Z) 6승 0패
2위 대만 lan(Z) 5승 2패
3위 중국 Clannad(Z) 5승 2패(득실차이)
4위 영국 BlinG(P) 4승 3패
5위 독일 HasuObs(P) 4승 3패
6위 아르헨티나 Capoch(P) 2승 5패
7위 미국 Timber(T) 1승 6패
8위 요르단 Socke(P) 0승 7패


■ 난항의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탱크, 크로스파이어는 좋은 출발




롤과 스타크래프트2 외에도 WCG2013에선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탱크, 크로스파이어 등의 종목들 역시 경기가 치러졌다.

워크래프트3 종목에선 예상 외의 난항이 시작되었다. '안드로장'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Moon' 장재호 선수가 2패, 노재욱 선수가 1패를 기록하며 적신호를 울렸고, 그나마 엄효섭 선수가 1승1패를 기록하며 조금의 희망을 보였다.

월드오브탱크 종목에선 예상 외의 선전이 이어졌다. 얼마 전 지스타에서 진행된 한일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아직 세계 무대에 나서기엔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은 한국의 ARETE는 28일 진행된 조별 예선에서 호주를 3:0, 프랑스를 2:1로 격파하며 조 1위로 1일차를 마감했다. 아직 베트남과의 조별 예선이 남아 있지만, 별다른 이변이 없을 시 8강 진출이 확정적인 상황. ARETE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국산 게임이지만 어느덧 중국의 국민게임이 되어버린 크로스파이어 종목에서도 좋은 시작을 보여주었다. 중국에게 당한 1패를 제외한 3경기를 모조리 승리하며 3승 1패의 성적을 기록, 조 2위로 8강 진출을 알렸다.


◈ 11월 29일 ~ 30일 WCG 주요경기 일정

1일차를 조용히 보낸 CJ 블레이즈의 행보가 시작된다. 14:30분에 시작되는 비방경기를 시작으로 첫 경기를 치르는 CJ 블레이즈는 오늘 오후에만 네 경기를 치르며 8강 진출을 노린다. 딱히 위협이 되는 팀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강자의 위치에 있을수록 조그마한 실수마저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주요 포인트는 3경기인 일본의 'Rampage'와 치르는 한일전이다. 서버가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최약체로 평가받는 일본 팀이긴 하지만, 어떤 전략을 보여줄 지 자뭇 기대된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은 CJ 엔투스 소속의 김정훈이 출전한다. 원이삭과 김민철이 잘 닦아놓은 길을 김정훈이 넘어지지 않고 올 수 있을까? 오늘 김정훈은 방송 경기인 'Xiang Hu'의 경기를 포함해 총 6경기를 치르게 된다. 금, 은, 동을 휩쓸어가던 한국 스타크래프트2의 위상을 다시끔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