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용산 이스포츠경기장에서 퓨즈티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3차 일반부 4강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오늘 펼쳐진 경기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1st Generation'과 대회 첫 출전팀 '악어와오징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1라운드는 '악어와오징어'가 2라운드는 '1st Generation'이 가져가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승리는 2세트의 기세를 이어받은 '1st Generation'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 우승팀답게 '1st Generation'은 1세트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 추격에 성공한 후 연장전에서 역전까지 이뤄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오늘 승리를 차지한 '1st Generation' 서든어택 리그 3연속 결승 진출을 이루는 데 성공했으며,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시즌 2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상대는 4강 2차전을 기다리고 있는 'eMcN'와 'Introspection' 중 승리하는 팀으로 정해졌으며, 이 팀과 29일에 펼쳐질 결승전 현장에서 우승컵을 사이에 두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다음은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문학준 선수와 김두리 선수 인터뷰의 주요내용이다.

[ ▲ 좌 - 김두리, 우 - 문학준 선수 ]


문학준, 김두리 선수 인터뷰


= 힘겹게 결승 올라갔는데,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김두리 - 그냥 너무 좋다. 따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아직도 떨린다.

문학준 - 정말 지옥을 다녀온 기분이 뭔지 알 것 같다.


=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1세트에서 뭐가 문제였나?

김두리 - 1세트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겨야 하는 상황도 팀플레이 부재로 꼬였다. 팀워크가 잘 안맞아 결국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문학준 - 생각대로 게임이 안됐다. 다 이긴 경기를 지니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 2세트 전반전까지 끌려갔는데, 심리적으로 더 힘들지 않았는지.

문학준 - 절망적이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상대가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었기에 용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 퓨즈티 서든어택 리그를 통해 절대적인 약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두리 - 후반전은 레드팀이 유리한 데저트 맵이었다. 때문에 이길 거라 기대는 않했지만 팀원들이 고루 잘해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김두리 선수를 보면 요즘 경기가 잘 안풀리는 것 같다.

김두리 - 환경이 변해서 이제 마이크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대화가 된다. 덕분에 경기경험 부족한 선수들도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마디로 내가 못하는 게 아니라 우리 팀원들이 적응이 되어 제 값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웃음)


= 2연속 우승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

문학준 - 물론이다. 2연속 우승을 달성해 이번 시즌을 우리 팀을 위한 때로 기록하고 싶다.

김두리 - 오늘은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결승전 때는 대비를 착실히 해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 결승 상대로는 어느 팀을 원하나?

문학준 - 원래 eMcN이 지금 전력이 가장 강하다고 하는데, 우린 전에 그들을 이긴 적이 있다. 이번에는 Introspection을 제압해 우리가 현존 최강 전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두리 - 지금까지 대회는 남성부와 여성부가 따로 진행됐는데, 이번 퓨즈티 서든어택 리그부터는 여성부와 남성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함께 여기까지 왔으니 동반 우승하고 싶다. 예전에는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같이 게임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문학준 - 지금까지 3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아직 관객들이 환호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최고의 명승부가 펼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