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BJ의 이중대 선수가 1라운드부터 날쌘 움직임을 보이면서 큰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쌍수와 KaiGen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선두 자리를 굳힌 이중대 선수는 2라운드에서도 정지훈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치고 나가면서 다시 한 번 선두로 골인했다. 전반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진 이중대 선수와 정지훈 선수의 치열한 선두 다툼은 정지훈 선수가 선두 자리 수비에 성공했지만, 파트너인 한석현 선수의 부진으로 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면서 중간 합계에선 Best BJ 가 6포인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진 4라운드. 앞 라운드에서 중위권 이하의 성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Best BJ의 박민수 선수가 1위로 치고 나가면서 Best BJ 가 큰 포인트 획득을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맵에서 밀려나면서 7위를 기록하면서 KaiGen이 포인트를 좁혀갔다. 승부의 행방이 갈리는 5라운드, 이중대 선수가 마지막에 실수를 범했지만 침착하게 빠져나오면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10포인트를 추가한 Best BJ는 사실상 다음 경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O3Strike의 고동현 선수는 이 라운드에서 선두로 진입하면서 2위 KaiGen과의 격차를 6포인트까지 좁혔다.

5조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지는 빌리지 남산. 2위를 노리는 KaiGen과 O3Strike의 접전이 예상됐고, 역시나 경기 시작부터 혼전이 벌어지면서 선수들의 순위가 바쁘게 뒤바꼈다. 골인 지점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지점에서 다수의 선수들이 한 지점에 몰리면서 순위가 뒤엉켰고, 고동현 선수가 영리하게 빠져나오면서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KaiGen과 O3Strike 두 팀에겐 숨막히는 시간이 지나고, 점수 합산이 발표되었다. 1위 Best BJ, 2위 KaiGen. 1위와 2위의 포인트 차이는 단 3포인트, 그리고 3위와의 차이는 단 4포인트 차이였다. 여느 때보다 치열했던 경기였기에 1위를 차지한 Best BJ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표정을 지었고, O3Strike는 상당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트라이더 17차 리그 5조 1위팀 BestBJ 이중대, 박민수 선수 인터뷰


1위로 진출하게 된 소감은?

이중대 = 예선전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옐로우 라이더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


박민수 =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컴퓨터가 적응이 잘 안 된 것 같아서 좀 많이 속상하다. 운영체제가 XP에서 윈도우7으로 바뀌었다. 카트라이더 선수들은 반응 속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많이 피곤하다. (문)호준이 자리에 앉았는데, 굉장히 안 좋다고 호준이가 그러더라. 내가 세팅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옐로우가 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어떻게 된 것 같나.


박민수 = 17차리그의 옐로우라이더들이 안좋은 성적을 보이는 이유는 컴퓨터인 것 같다. 솔직히 1등을 못 할 친구들이 아닌데.


팀원 변동 없이 그대로 나왔다. 바꿔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박민수 = 17차도 팀전으로 한다길래 바꿀 생각 없이 나왔다. 호흡 잘 맞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사실 잘 안 됐다(웃음).

이중대 = 이전 리그에서 3위 입상까지 했는데, 그대로 가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호흡이 잘 맞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들었나.

박민수 =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다. 제발 다음 경기에는 컴퓨터 좀 바꿔달라. 핑계같지만 정말 사실이다. 예민한 부분이다.


이번에 가장 경계하고 있는 팀이 있다면.

박민수 = 전대웅 선수와 이중선 선수 팀. 타임어택 중에서는 1, 2위 다툼을 하는 사이고 굉장히 실력있는 선수들이다. 그 둘이 만났기에 우승도 문제 없을 것 같다.


이번 시즌 목표는.

박민수 = 처음에는 결승에 가서 입상하는 게 목표였는데, 컴퓨터가 계속 이런 상태라면 결승에라도 갔으면 좋겠다.

이중대 = 경기를 잘하든 못하든, 목표는 우승이다. 후회하지 않는 경기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