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7일 ~ 8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fOu의 포스트시즌 막판 뒤집기 실패, 덕분에 소울 희망 생겼다


fOu의 막판 대역전이 일장춘몽이 되고야 말았다. 3승 4패를 기록해 상위권 진입을 위해 반드시 아주부를 꺾어야 했던 fOu는 결국 아주부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3승 5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스타테일이 엑시옴에이서에게 0:4로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fOu는 스타테일에게 득실에서 밀리기 때문에 아쉽게도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반면 아주부는 5승 고지에 안착하면서 기분 좋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뿐만 아니라, 가능성은 다소 낮지만 엑시옴에이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수도 있는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이번 시즌 아주부는 신구의 조화를 이루면서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기에 내친김에 1위로 도약할 것인지가 이번 GSTL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fOu의 꿈이 좌절되면서 도리어 희망이 생긴 것은 소울이다. 소울은 현재 1승 5패를 기록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소울에게 마지막 가능성이 있다면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상대는 1,2위를 기록중인 엑시옴에이서와 아주부이기에 쉽지 않은 대결이다. 하지만 소울은 시즌3 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한 백동준과 조성호등 매우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어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재미있는 점은 소울이 대량득점과 함께 2승을 거두면 1,2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게 된다. 지난 주에는 fOu가 여러팀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더니 이번엔 소울이 바통을 넘겨받은 셈이다. 소울마저 잠재운다면 더 이상의 지각 변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소울의 막판 역전이냐, 아니면 상위권 팀의 확고한 우위를 결정할 아주 중요한 순간이 도래한 셈이다.


▶ 현재 GSTL 성적

1위 - 엑시옴에이서 5승 1패 - 포스트시즌 진출
2위 - 아주부 5승 2패 - 포스트시즌 진출
3위 - 스타테일 3승 4패
4위 - fOu 3승 5패 - 포스트시즌 탈락
5위 - 소울 1승 5패


◈ 11월 8일 ~ 9일 e스포츠 경기 일정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이른 새벽인 5시 15분부터 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컨 행사장 현지에서 글로벌 파이널이 시작된다. 그간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선정된 16인의 최강자들이 격돌을 펼치는 만큼 만만치 않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13시에는 1억원의 상금의 향방이 결정 될 도타2 NSL 결승전이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글로벌 파이널 1일차 경기에서 16강과 8강이 모두 진행되기에 16강의 경기는 두 경기씩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역시 강자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이다 보니 16강부터 살벌한 대진을 만들어냈다.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경기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도록 하자.


■ 5:15분 경기 - 문성원 대 최지성 : 테테전 운영과 공격의 진수를 맛보고자 한다면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다. 시즌3 유럽 지역의 우승을 차지했던 문성원과 시즌2 파이널 우승자 최지성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최지성은 시즌2에서 일꾼까지 동반한 절대 타이밍 러시로 강자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시즌2 파이널 정상까지 차지했었다. '절대적'으로 표현되는 그의 공격력은 임팩트 있었고, 또한 살벌했다. 시즌2 스타리그에서 강현우의 차원 분광기를 의료선으로 추격해 격추시키던 장면은 최지성의 왜 '폭격기'로 불리는지 실감케 했다.

그렇다면 문성원을 보자. 문성원의 과거는 화려했으나 최근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스타2의 초창기인 2011년 시절 보여줬던 그의 압도적인 기량은 모두를 놀라게 했으나 2012년 들어서는 예전 같은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팀에 이신형이 입단한 뒤로는 그가 달라졌다.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능가하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단숨에 시즌3 유럽 지역 우승을 차지한 것.

이 두 사람의 대결은 숨막히는 테테전이 벌어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최지성은 발군의 공격력에서, 문성원은 단단한 운영에서 우위가 있다. 최지성의 절대 타이밍 러시가 최근들어 주춤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항상 그 이상을 보여주던 선수가 최지성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 기세는 문성원이 훨씬 좋기에 둘의 대결은 섣불리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시작부터 두 선수의 명품 테테전으로 많은 팬들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최지성의 WCS 2013 시즌 성적
WCS 시즌1 GSL - 8강
WCS 시즌1 파이널 - X
WCS 시즌2 스타리그 - 4강
WCS 시즌2 파이널 - 우승
WCS 시즌3 GSL - 32강
WCS 시즌3 파이널 - X

▶ 문성원의 WCS 2013 시즌 성적
WCS 시즌1 유럽 - 16강
WCS 시즌1 파이널 - X
WCS 시즌2 유럽 - 4강
WCS 시즌2 파이널 - 16강
WCS 시즌3 유럽 - 우승
WCS 시즌3 파이널 - 8강


■ 6:45분 경기 - 장민철 대 조성주 : 고참의 노련함과 신예의 패기가 맞붙는다면?



6시 45분의 경기는 장민철 대 조성주의 경기가 단연 눈에 띈다. 장민철의 경우 초창기부터 스타2에서 활동한 잔뼈 굵은 베테랑 선수다. 반면 조성주는 소년의 이미지를 가진 로얄로더, 군단의 심장에서 떠오른 신흥 강자들를 대변한다. 두 선수의 대결은 조성주의 강력한 공격을 장민철이 어떤 운영으로 저지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진다.

조성주의 강력한 공격력은 모든 선수들을 움찔하게 만들 정도로 아주 강렬하다. 높은 피지컬을 기반으로 쏟아지는 강력한 공격력은 극도로 불리한 경기의 결과를 뒤집을 정도다. 이를 잘 증명한 것이 백동준과의 GSL 4강전 경기였다. 현재 백동준은 특유의 단단한 플레이로 시즌3 파이널까지 석권했다. 그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할 정도였으니 조성주의 공격력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조성주는 바로 이런 단단한 운영을 하는 선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인다. 정신 없이 공격하는 스타일이 조성주의 장기이지만, 이 공격이 먹히지 않는다고 느끼면 눈에 보일 정도로 초조해한다. 이러한 점은 단단한 운영이라면 둘째라가면 서러운 장민철에겐 유리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장민철은 경험에서 압도적이다. 이런 노련함이라면 조성주를 충분히 당황시키게 만들 수 있어 두 선수의 대결 역시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 장민철의 WCS 2013 시즌 성적

WCS 시즌1 유럽 - 챌린저 리그
WCS 시즌1 파이널 - X
WCS 시즌2 유럽 - 준우승
WCS 시즌2 파이널 - 16강
WCS 시즌3 유럽 - 준우승
WCS 시즌3 파이널 - 8강

▶ 조성주의 WCS 2013 시즌 성적

WCS 시즌1 GSL - 32강
WCS 시즌1 파이널 - X
WCS 시즌2 스타리그 - 우승
WCS 시즌2 파이널 - 16강
WCS 시즌3 GSL - 4강
WCS 시즌3 파이널 - 4강


■ 8:15분 경기 - 윤영서 대 백동준 : 글로벌 파이널 16강의 최고 빅 매치!



드디어 나왔다. 윤영서 대 백동준, 글로벌 파이널의 빅 매치로 손꼽는 두 선수의 대결은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백동준의 기세는 그야말로 막강하다. 프로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손꼽히던 백동준이 GSL에서 내로라 하는 강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시즌3 파이널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무후무한 글로벌 파이널 석권이 가능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현재 백동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테란을 꼽기가 애매하다. 이는 백동준이 조성주를 잡아낼 때 보여줬던 압도적인 경기력 때문이다. 조성주는 백동준을 상대로 초반 전략, 배짱 플레이, 의료선 견제 등 테란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결과는 백동준의 압승으로 끝이 나고야 말았다. 테란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상대가 바로 지금의 백동준이다.

여기서 윤영서가 왜 대항마로 꼽히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윤영서의 활약상은 국내보다 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대 프로토스전에서 신들린 유령 운영으로 프로토스의 고위 기사 체제의 힘을 빼놓는 것이 윤영서의 주요 플레이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국내 테란 플레이어의 스타일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백동준을 막을 마지막 테란으로 윤영서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윤영서가 과연 글로벌 파이널 석권에 나서는 백동준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자.

▶ 윤영서의 WCS 2013 시즌 성적

WCS 시즌1 북미 - 챌린저 리그
WCS 시즌1 파이널 - X
WCS 시즌2 북미 - 4강
WCS 시즌2 파이널 - 4강
WCS 시즌3 북미 - 16강
WCS 시즌3 파이널 - X

▶ 백동준의 WCS 2013 시즌 성적

WCS 시즌1 GSL - X
WCS 시즌1 파이널 - X
WCS 시즌2 스타리그 - 챌린저 리그
WCS 시즌2 파이널 - X
WCS 시즌3 GSL - 우승
WCS 시즌3 파이널 - 우승


■ 9:45분 경기 - 정종현 대 이제동 : 왕과 폭군의 대결, 진정한 제왕은 누구인가?



이제동과 정종현, 정종현과 이제동의 대결로 16강은 절정으로 향할 전망이다. 두 선수는 커리어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럽다. 정종현은 자유의 날개에서 최강의 테란으로 군림했었고, 이제동 역시 스타크래프트1에서 최고의 저그플레이어로 활동하며 '폭군'이란 별명을 얻었다.

현재 두 선수의 기세는 예전같지 않다곤 하지만, WCS에서 실력을 증명해 여기 이 자리까지 올랐다. 정종현은 시즌1 유럽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고, 이제동 역시 시즌2 파이널 준우승을 거두면서 기량을 뽐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선수 기량의 차이 보다는 자존심의 문제가 훨씬 중요하게 부각될 정도로 임팩트 큰 대결이다.

제왕의 대결, '왕의 귀환'을 선언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단 한명 뿐이다. 고작 16강에서 이런 매치가 성사된 점이 아쉽기는 하나 글로벌 파이널이기에 16강에서 이런 대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첫 상대부터 난적을 만난 두 선수지만 반대로 승리를 거두면 그 기세를 8강, 4강에서도 쭉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것이 없다. 왕의 귀환을 선언할 선수가 누군지 지켜보자.

▶ 정종현의 WCS 2013 시즌 성적

WCS 시즌1 유럽 - 우승
WCS 시즌1 파이널 - 4강
WCS 시즌2 유럽 - 16강
WCS 시즌2 파이널 - X
WCS 시즌3 유럽 - 32강
WCS 시즌3 파이널 - X

▶ 이제동의 WCS 2013 시즌 성적

WCS 시즌1 북미 - 챌린저 리그
WCS 시즌1 파이널 - X
WCS 시즌2 북미 - 준우승
WCS 시즌2 파이널 - 준우승
WCS 시즌3 북미 - 4강
WCS 시즌3 파이널 -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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