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2일 차 1경기에서 나란히 4연패를 기록 중이던 프레딧 브리온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났다. 불과 3주 차에 찾아온 외나무다리 매치, 기대 이상으로 치열했던 풀세트 혈전 속에 웃은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뷔스타' 오효성은 "경기가 끝날 때 눈물이 조금 나왔을 정도로 승리가 간절했었다. 그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첫 승리였다"라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밝힌 승리의 요인은 '하던 대로 한 것'이었다. "우리가 제리를 상대하는 구도를 잘 몰랐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한 '뷔스타'는 "제리만 밴하고 원래 하던 대로만 하면 이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연습한 대로 플레이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는 답을 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프레딧 브리온전에 앞서 치른 네 경기 중 세 경기는 풀세트 접전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매치 승리는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뷔스타'는 "결단력이 부족했고, 운영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한 부분이 컸다"라고 밝혔는데, "우리가 1세트에서 웅크리는 경향이 있었다. 서로 콜도 잘 안 하고, 교전 설계도 잘 안되고... 그렇게 늘어지다가 패배한 후 2세트에서 정신을 차리는 거다"라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전했다.

올해 새로운 주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뷔스타'에게 스프링 스플릿은 아쉬움으로 가득한 시즌이었다. "스크림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실전에선 스크림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힌 '뷔스타'는 "그렇게 갈팡질팡하다가 연패가 이어지게 됐다. 아무래도 경력이 짧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단기간에 호흡을 맞추고 실전에서 경기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잘 몰랐던 듯하다"라며 스프링 스플릿을 회상했다.

다만 '뷔스타'가 생각하는 팀원들의 잠재력과 앞으로의 전망은 더없이 밝았다. "우린 특별히 무서운 팀이나 선수가 없고, 신인의 패기가 있다"라며 팀의 장점을 전한 그는 "또한 연습 과정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라인전 디테일이나 운영에 있어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며 객관적인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승리를 시작으로 도장 깨기에 나선다고 생각하겠다. kt 롤스터전에선 1세트부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2:0으로 승리하겠다"라고 이야기한 '뷔스타'는 "이번 서머 스플릿은 스프링 스플릿처럼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연패가 아닌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 선보이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