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업데이트를 통해 등장한 프랙처는 통상적인 FPS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H형태의 대칭 구조의 맵이다. 특히 기존맵과는 달리 공격자의 스폰 위치가 북쪽과 남쪽 2군데에서 생성되며, 반대로 수비 진영은 정중앙에서 리스폰된다.

이전에 출시되었던 브리즈에 비해 서로의 위치가 엎어지면 코가 닿을 정도로 작은 맵이라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또한, 스파이크 설치 지역의 엄폐물이 모두 관통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기에 수비팀이라고 해서 방어에 치중하기보다 공격적으로 전진 배치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장 눈여겨 볼 기믹은 공격팀의 스폰 위치 양쪽에 서로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공격 팀 입장에서는 라운드 시작전에 자유롭게 양쪽을 왕복할 수 있어 사전 작전을 세우는 것에 유리하며, 이를 통해 빠르게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혹은 수비 팀의 뒤를 잡을 수 있다.

기존 플레이대로 상대의 매복 지점을 예상하여 피킹하며 전진하는 것보다 좀 더 스피디한 진행이 가능하며, 중앙 지역에서의 장거리 교전보다 소규모 난전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 개인의 교전 능력과 빠른 판단이 중시된다.


■ 중앙 로프

▲ 공격 팀 시작 위치에서 양쪽으로 오고갈 수 있는 로프



프랙처 맵의 가장 중요한 기믹이라면 당연 중앙을 왕복할 수 있는 장거리 로프라 할 수 있다. 다른 맵에서도 수직으로 이동하거나 혹은 아이스박스 처럼 사이트 내 수평 이동이 가능한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나, 프랙처같이 장거리를 이동하는 로프는 처음이다.

특히 공격 팀 입장에서는 처음 스폰한 지역부터가 로프로 왕복할 수 있는 발판이기에 이를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비팀을 흔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주의할 사항으로는 로프를 타고 가다 중간에 해제한 후 떨어져서 다른 행동이 가능했던 아이스 박스와 달리 프랙처의 로프는 처음 매달리기 시작하면 무조건 반대쪽 로프로 일방통행만 할 수 있다. 중간에 멈춰선거나 혹은 매달렸던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두 번째로 로프 타고 지다다니는 소리는 라운드 시작전에는 들리지 않으나, 이후에는 상대편에게도 들리게 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달린 상태에서 걷기 키를 이용하여 소리를 줄여야 한다.

세 번째는 로프를 타고 움직이는 상태에서 총기 혹은 스파이크를 버렸을 경우인데, 총기의 경우 아래에 보이는 빈 공간으로 떨어져 영영 분실하게 되며, 스파이크는 버렸을 때를 기준으로 가까운 위치에 자동으로 드랍된다.


※ 프랙처 중앙 로프 간단 요약

1. 공격과 수비 양 팀 모두 사용 가능하다. 특히 공격 팀은 라운드 시작전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2. 로프는 한 번 매달리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일방 통행 방식이다. 중간에 멈추는 것도 안되니 신중히 이용하자.

3. 이동 시 사운드가 발생하며, 걷기 키를 눌러 없앨 수 있다. 단, 라운드 시작전에는 사운드가 발생하지 않는다.

4. 이동 중에 총기를 버리면, 그대로 아래로 떨어져 분실하게 된다. 스파이크의 경우 매달린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곳으로 자동 드랍된다.

5. 로프에 매달리는 것 외에 요원의 스킬이나 이동으로 떨어지거나 건너갈 수 없다.

6. 세이지의 장벽이나 판정이 존재하는 스킬로 막더라도 진행을 방해할 수 없으며, 오히려 해당 스킬이 파괴된다.

7. 여러 명이 매달려도 자동으로 이동되며, 한 사람이 걷기 키를 눌러 진행을 막더라도 뒤에서 오는 사람의 속도대로 밀린다.







▲ 이동 시 발생하는 사운드는 걷기 키를 눌러 없앨 수 있다



■ A 사이트




3시 방향의 A 사이트는 공격 팀 입장에서 여러 루트의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지역이다. 크게 A루트와 B루트 양방향에서 공격을 갈 수 있다. B사이트에 비해 교전 거리가 짧기 때문에 근접에 특화된 요원들이나 총기류가 활약할 확률이 높다.

공격팀이 A복도나 A경사 지역을 점령한다면 최소 3군데 이상에서 집중 포화가 가능하기에 한 발 앞서 해당 지역을 수비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수비 지역은 A복도인데, 수비팀에서 먼저 시야를 확보하기 쉽고, A문 역시 근처에 다가가야지만 열리는 자동문으로 공격팀에서 시야 확보를 하기가 어렵다. 설령 문을 열고 나오더라도 양각이 잡힐 확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B루트는 초반 안테나 지역에서의 교전만 수월히 수행한다면 공격 팀 입장에서 언덕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라 시야 확보가 쉬워진다. B루트에 있는 안테나는 대부분의 총기에 관통이 된다. 즉, 이를 엄폐 삼아서 수비하기에는 수비팀 입장에서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에 빠른 연계로 뚫어낸다면 공격 작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서로의 시작 위치가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해당 위치는 연막으로 시야를 가려두거나, 스킬을 통해 지연시키는 등의 작전이 필요하다.


▲ 시작하자마자 월샷으로 머리가 뚫릴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 A문은 근처에 가야 열리는 자동문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다


▲ 수비팀 입장에서는 복도를 어떻게 사수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 일부 벽을 제외한 대부분 엄폐물이 월샷 판정이 나기에 주의하자



■ B 사이트




B사이트는 A사이트보다 상대적으로 교전 거리가 긴 편이다. 저격 소총이나 배율 조정이 되는 총기가 유리하다. 지형의 고저차도 크고 올라갈 수 있는 박스도 다양하기 때문에 교전 중 에임의 정확도와 순발력이 요구된다.

주요 교전 지역은 A나무와 A메인 사이의 롱이며, 추가로 B탑과 B오락실 역시 자주 교전이 펼쳐지는 장소다. A나무가 위치한 곳에 있는 박스형 엄폐물은 리디어나이트 상자와 달리 관통이 되지 않아 매복 장소로 쓰기 좋고, 수비팀 입장에서 미리 확보해둔다면 공격팀의 움직임을 상당히 제한시킬 수 있다.

B탑은 점령하는쪽이 매우 유리한 지역으로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스파이크 설치를 콘트롤하기 좋아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변수가 될 부분은 B터널인데, 수비팀이 오고가는 B식당과 달리 공격팀이 주로 이용하게 될 루트이며, 이곳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B벤치와 B나무를 오고갈 수 있다.

스파이크 설치 지역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루트는 아니지만, 터널을 확보했다면 각종 사운드 체크를 하기 쉽고,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스파이크 설치 후, 빠르게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혹은 수비팀을 꾀어낼 때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 B나무 지역은 비관통 판정의 엄폐물이 놓여 있다


▲ B탑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격전지가 될 B 오락실


▲ 한 눈에 진입 루트와 스파이크 설치 지역을 모두 볼 수 있는 B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