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 스플릿 5주 1일 차, 농심 레드포스 아카데미와 kt 롤스터 챌린저스의 대결에서 농심 레드포스 아카데미가 승리했다. kt 롤스터의 반격에 한 세트를 내주기도 했으나, 나머지 두 세트를 일방적으로 승리하며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올렸다.

1세트, 초반부터 농심 레드포스가 유의미한 득점을 이어갔다. 바텀에서는 '바이탈'과 'HH'가 상대 정글이 기습한 상황에서 1:1 킬 교환을 만들어냈고, '싸운다'의 그라가스는 탑과 바텀에 들를 때마다 갱킹에 성공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그에 힘입어 '미하일'의 잭스는 솔로 킬을 신고하기도 했다. 기세를 탄 농심 레드포스는 드래곤 한타에서 완벽한 팀합을 보여주면서 대승, 큰 격차를 벌렸다.

'콜미'의 요네는 3인 다이브를 깔끔하게 받아쳐 오히려 킬을 가져오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20분이 되기도 전에 글로벌 골드는 5,000 이상 벌어졌다. 바론으로 상대를 불러내는 과정에서 'HH'의 렐이 한 번 잘리긴 했으나, 그게 오히려 기회가 됐다. 농심 레드포스는 바론을 넘겨 받은 kt 롤스터를 기습해 일망타진 했다. '바이탈'의 카이사는 쿼드라 킬을 올렸다. 1세트는 이변 없이 농심 레드포스가 챙겼다.

kt 롤스터는 2세트로 반격했다. 레넥톤-세주아니로 탑-정글 조합을 꾸린 kt 롤스터는 이른 다이브에 성공하면서 탑 라인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함박'의 세주아니는 봇 갱킹도 성공했고, 드래곤에 협곡의 전령까지 독식했다. 바텀에선 좋은 스킬 연계로 듀오 킬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kt 롤스터는 이후 일방적인 득점을 이어갔고, 1만 4,000 골드 차이를 벌리며 약 30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이번에는 농심 레드포스가 먼저 탑 다이브를 통해 선취점을 만들었다. kt 롤스터도 합류 싸움에서 '싸운다'의 비에고를 잡아주면서 추격했으나, 농심 레드포스는 미드와 탑에서 킬을 올리며 더 달아났다. 특히, '미하일'의 잭스는 3/0/0을 기록하며 사이드 라인을 완전히 장악했다. 답답함을 느낌 kt 롤스터는 바론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상대 역습에 한타를 대패하며 무너졌다.

이제 글로벌 골드는 1만 이상 벌어졌다. 바론 버프를 두른 농심 레드포스는 전 라인을 동시에 압박하기 시작했다. 화력 차이가 너무 컸던 탓에 kt 롤스터는 어느 한 라인을 막기조차 벅찼다. '콜미' 애니의 이니시에이팅에 미드를 지키던 '페이스티'의 아지르가 잡혔고, 억제기 세 개가 모두 파괴됐다. 이어진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한 농심 레드포스는 그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