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는 어떻게 생겼을까? 4.0 에서는 수영 붙은 장비도 중요하다구? 기나긴 세월을 뛰어넘어 스톰리치로 돌아온 것은 영웅일까, 아니면 또다른 위협일까.


필드형 퀘스트의 등장, 새로운 던전과 레벨 제한 상승, 7레벨 마법의 등장 등으로 던전앤드래곤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모듈 4.0, 자이언트 홀드 토르!


4.0의 업데이트 목록도 공개된 마당에, 뭐가 그리 또 궁금하냐고 물으면 할말없지만, 백번 들어도 한번 눈으로 본 것만 못하고, 백번 쳐다본 것도 해보기전에는 모르는 법! 언제까지 손놓고 기다리고만 있을 것인가? 이미 북미 서버에는 4.0이 업데이트되어 있다!


그러나 인벤 가족분들 모두가 북미에 접속하여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여러모러 힘든 일, 결국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직접 달려가보았다.


일단 아래에 있는 자이언트홀드 토르 지역의 모습을 살펴보자.




[ 클릭하시면 본래 크기의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전쟁의 폐허를 연상시키듯이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거대한 평원, 자이언트홀드. 특히 퀘스트를 주는 NPC들도 기존의 자이언트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스톰 자이언트! 검푸른 피부에 날렵한 몸매, 위협적인 근육은 파티의 전멸을 예고하는 듯 했다. -_-;;








자이언트홀드 지역의 곳곳에는 광석, 혹은 보석으로 변해버린 거대한 용과 몬스터들을 볼 수 있었으며, 특히 풍문으로만 떠돌던 오크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나 북미스러운(?), 험상궂은 인상을 소유한 오크들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올해 말 하프 오크가 종족으로 나오더라도, 인기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_-


자릴리스라는 이름의 사자나 고양이 형태 몬스터도 등장한다고 해서 기대가 높았지만 이번 체험에서는 고양이 비스무레하게 생긴 몬스터만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던전들의 난이도는 어떨까? 필드 구경은 이제 그만~~ 본격적인 던전 탐험!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함정의 변화! 기존에 있었던 단일 함정보다는 한 곳에 여러개의 함정이 들어가 있거나 종류가 다른 함정들이 계속 이어지는 형태로 로그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게다가 대부분은 해체 불가. 함정에 특화되어 있는 로그가 없다면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할 것이다.










던전을 탐험하던 도중, 우연히 수영으로 넘어가야 하는 통로를 발견했는데, 까짓거 언더워터 아이템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랴? 그러나 언더워터가 만능은 아니었다.


전진해야 하는 앞쪽에서는 계속 빠르게 물살이 밀려 내려와서 전진이 불가능하고, 키보드를 부숴져라 앞으로 누르고 있어야 간신히 제자리에서 헤엄치는 수준.




[ 물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곳, 스치기만 해도 피해를 입는다 ]



결국 함정이 있는 뒤쪽의 공간에 한 명이 내려가 물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레버를 당기고, 나머지 파티원들이 물이 멈출때마다 전속력으로 헤엄을 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만약 충분한 수영속도를 내지 못한다거나 레버를 당기는 파티원과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함정이 기다리는 뒤쪽으로 조금씩 밀려나가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간신히 수영으로 벗어난 통로, 그 다음 지역은 길게 쭉 뻗어 있는 단순한 복도...


그러나 역시 이런 곳도 평범하지는 않다. 복도 곳곳에는 파티원들을 보자마자 각종 버프를 써대면서 화살과 주문을 날리는 몬스터들로 가득하고, 바닥까지 무너져 내린다.


평범한 길처럼 보이지만, 올라가면 바닥이 꺼지면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단시간 내에 복도를 지나가야 하는 상황! 떨어지면 아까 헤엄쳤던 그 수로... -_-;;


결국 떨어지자마자 앞으로 헤엄쳐나가지 않거나, 방향을 헷갈려서 함정이 있는 곳으로 헤엄치게 되면 가뿐하게 체력의 절반 정도를 날려먹게 된다.


게다가 몬스터는 없지만 수많은 함정을 뚫고 시간내에 달려가야 얻을 수 있는 퀘스트 아이템등 결국 어찌저찌 퀘스트를 깨긴 했지만 시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과 전멸의 연속이었다.






그렇다면 다른 던전은 어떨까? 다음에 도전했던 곳은 매드스톤이라는 던전!


들어가자마자 파티원을 반겨주는 거대한 해골, 자이언트 스켈레톤 파이터. 해골류의 몬스터답게 강력한 체력과 내성, 자이언트 특유의 광역 공격과 밀치기까지...


혹시라도 분열 옵션이나 상급 언데드 척살 옵션이 있다면 필히 아껴두시라! 재미있는 것은 몬스터들이 가끔 공격력과 내성, 방어도가 상승하는 버프를 걸어준다는 점!


물론 단점도 있으니 이 버프에 걸리게되면 모든 주문을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한참 싸우는 와중에 소서러나 위자드, 클레릭 등이 버프에 걸리게 되면 호흡이 답답해진다. -_-;; 버프계열이기 때문에 해제도 되지 않으니 완드를 쓰면서 기다리는 것외에 방법이 없다. (마법 해제를 가져갈 수도 있겠지만 다른 버프도 모두 날아가버리게 된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클레릭이 걸리게 될 경우 회복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니 회복이 가능한 모든 직업이 완드와 물약을 가져가는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몰려오는 몬스터들과의 전투를 뒤로하고, 멋진 경치 구경도 잠깐.. 마지막 보스 등장! 던전앤드래곤을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들이 싫어하는 최악의 존재! 바로 그 볼.


보스 몬스터가 있는 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은 통로를 지나가야 하는데, 통로를 통해서 볼이 끊임없이 내려온다. 볼을 피하다가 잘못 점프하면 바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니 깃털낙하 신발과 뛰어넘기 버프는 필수!


보스 몬스터도 좁은 곳에서 파티원들을 멀리 날려버리거나 각종 주문으로 도전자들을 괴롭힌다.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뒤편에서 계속 볼이 등장하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지 못하면 볼의 디버프 한세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던전과 모험, 그리고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도전을 보여주는 4.0 모듈! 짜증날만큼 미로를 헤매거나 전멸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퀘스트를 완료하고 술잔이 뜰 때의 즐거움!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린 "마침"이라 말을, 보이스로 외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게 느껴지는 것은 정말로 오랫만이었다.


미리 선발된 모듈 4.0 의 테스터들이 인증번호를 받게 되는 것이 4월 20일! 한국에서의 업데이트도 머지 않았다. 기자로서 직접 체험해보았던 새로운 모험을, 인벤 가족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진다.


☞ DDO 인벤 바로가기


Inven Roman - 장인성 기자
(roma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