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마침내 네이버 밴드 게임하기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밴드는 약 3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NHN 네이버의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 그동안 '카카오톡'에 대항마로써 거론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밴드에 1차적으로 출시된 게임은 10종입니다. 퍼즐, RPG, 러닝, 스포츠, 리듬 등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게임들을 내놓았지만, 대체적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가진 게임이 많았습니다. 과연 네이버 밴드에 입점한 게임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인벤에서는 네이버 밴드 게임하기 정식 런칭을 맞이해 기자들이 서로 게임을 나눠 플레이 해보고, 간단한 느낌과 소감을 소개해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네이버 밴드와 연결된 게임들의 매력과 밴드 플랫폼과의 앙상블은 어떤 느낌일지, 지금 한번 만나보시죠.

▲ 밴드 게임 1차 라인업 10종



2.0 업데이트, 신규 클래스와 함께 밴드에 등장한 위메이드의 대작 MMORPG
아크스피어 with BAND

  • 장르 : MMORPG
  • 개발사 :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 소감 : 업데이트와 신규 클래스는 좋은 선택,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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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와 함께하는 소셜 활동이 자연스레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진 아크스피어. 'WEME' 플랫폼에서 좀 더 대중적인 플랫폼인 밴드로의 출시는 더 많은 유저를 견인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밴드 유저를 위한 레벨 달성 및 추천인 등록시 캐쉬 지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지요.

    또, 누적 밴드친구 초대에 따라 희귀아이템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초기인 만큼 밴드 출시로 인한 효과가 크지 않지만, 차후 팬 밴드나 적극적인 유저들의 모임이 밴드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면 아크스피어 역시 한층 더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밴드 출시와 더불어 2.0 업데이트로 신규클래스를 출시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밴드를 통한 신규 유입유저들에게 좀 더 많은 컨텐츠로 어필할 수 있을테니까요. 밴드와 엮였다 해서 큰 변화를 맞이한 건 아니지만, 팬 밴드나 적극적인 유저들의 모임이 이뤄진다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밴드에서 리듬 게임의 시초는 나! O2Jam 오리지널 명곡과 함께하는 모모소프트의 신작
    박자왕 with BAND

  • 장르 : 리듬액션
  • 개발사 : 모모소프트
  • 소감 : 손맛과 보는 재미는 있다! 하지만 노트가 없어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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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모소프트의 오랫만의 신작, '박자왕'. 첫 인상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데?" 귀엽고 깜찍한 그래픽을 보고 생각보다 캐주얼한 리듬게임이겠거니 했는데, '박자왕'은 완벽한 리듬감과 박자감, 그리고 기억력까지 요구합니다.

    왜냐구요? 노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노트가 없이 오로지 음악의 박자와 기억력에 의존해서 화면을 꾸욱 오래 눌러주거나 터치를 해야합니다. 게임 플레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비슷하나 매 스테이지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확실히 매 스테이지 신선한 맛이 있습니다.

    키음이라고 할만한 효과음이 음악과 잘 어우러지고, 오투잼에서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곡들 또한 포진해있기 때문에 리듬게이머로서는 충분히 할 만합니다. 하지만 리듬게이머도 어렵다고 느낄 정도면 일반 유저들에게는 다소 어필하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





    오락실 벽돌깨기의 재미 그대로, 소셜 요소까지 첨가한 신세대 벽돌깨기!
    벽돌팡 with BAND

  • 장르 : 아케이드
  • 개발사 : 안드로메다
  • 소감 : 밴드를 적극 활용한 소셜, 깨는 재미, 보는 재미와 만드는 재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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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실에서 스페이스 인베이더, 알카노이드 등의 벽돌깨기류를 재해석한 게임입니다. 공을 던지고 받기를 반복하면서 벽돌을 모두 파괴하거나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 됩니다.

    또한 벽돌깨기의 전략을 돕는 다양한 아이템도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8연발 미사일이나 선 긋기 등 다양한 효과를 주면서 공의 진로를 바꾸거나 벽돌을 제거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펙트또한 뛰어난 편이라 터트리거나 튕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네이버 밴드와 벽돌팡이 만나 생기는 소셜 요소는 제법 재미있습니다. 직접 자신이 맵을 제작하여 밴드에 공유하면 친구들이 자신이 만든 맵을 플레이할 수 있지요. 가장 인기있는 맵은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공유되어 뿌듯함도 느낄 수 있고, 기존의 맵이 지겹다면 유저들의 맵을 플레이하며 멘붕색다른 재미도 얻을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 [인터뷰] 네이버 '밴드' 출시작! '벽돌팡'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전략





    캐주얼하게 풀어낸 스포츠 미니게임 10종! 경쟁과 협동을 동시에?
    명랑운동회 with BAND

  • 장르 : 스포츠(미니게임)
  • 개발사 : 피닉스게임즈
  • 소감 :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미니게임 10종, 반 대항전은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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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운동회'는 스포츠의 요소를 캐주얼에 잘 버무려낸 게임으로, 운동회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10종의 종목이 미니게임으로 제공됩니다. 게임은 대부분 단순명료하고 손가락 터치 하나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경쾌한 사운드가 운동회라는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한층 흥을 돋구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캐릭터와 장비가 각 종목별로 따로 분류되어 있어 종목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유저들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어 보입니다.

    명랑운동회와 밴드의 소셜 그래프는 '반대항전'이라는 제법 그럴듯한 앙상블을 만들어냈습니다. 단순히 개별 점수 경쟁이 아닌 밴드의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공동 대항전이라는 훌륭한 무대를 만들었지요. 경쟁심과 협동심을 동시에 만들어내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될 듯합니다.





    모바일에서 구현한 탁구의 참 재미, 실시간 대전으로 한 층 실감나게!
    역전! 맞짱탁구 with BAND

  • 장르 : 스포츠
  • 개발사 : 아프리카TV
  • 소감 : 실제 탁구 느낌이 물씬, 다만 Only 실시간 대전은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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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TV가 밴드로 첫 선을 보인 '역전! 맞짱탁구'는 타이밍에 맞춰 방향에 맞게 터치만 해준다면 탁구가 가지고 있는 액션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잘 구현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속한 대회에서 실력에 맞는 유저들과 대결을 펼치게 되고, 마지막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등급이 상승해 좀 더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시스템이 실제 대회와 유사하게 진행되어, 실제 대회에 참가하는 듯한 몰입감이 잘 느껴집니다.

    이외에도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를 수집하고 키워나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게임은 오로지 실시간 대전 방식이기 때문에 솔로 플레이나 연습모드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배려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그룹 경쟁 시스템을 통한 그룹 경쟁 콘텐츠는 밴드의 소셜 기능을 정말 잘 활용한 점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퍼즐게임 정복에 나선 인기 애벌레 '라바', 그러나 게임은 조금 아쉽다...?
    라바링크 with BAND

  • 장르 : 퍼즐
  • 개발사 : 아프리카TV
  • 소감 : 3-Match + 한 붓 그리기 연결 방식의 퍼즐, 그러나 아쉬운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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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 캐릭터인 애벌레 '라바'가 캐주얼 퍼즐 게임 업계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라바 링크는 이미 예전에 출시되었던 게임인 만큼 크게 새로운 점은 눈에 띄지 않지만, 밴드의 유저들도 라바의 귀여움을 게임으로 즐겨볼 수 있게 되었네요.

    기본적인 진행 방법은 라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3개 이상 한붓 그리기 하 듯 연결하면 사라지면서 점수가 쌓이는 방식. 3-Match의 한 붓 그리기 퍼즐 방식이며, 제한 시간 내에 더 많은 점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반 또는 캐시 뽑기로 다양한 옵션이 붙은 라바 캐릭터를 얻을 수도 있지만, 굳이 뽑기를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라바링크'는 기본적인 퍼즐 게임의 요소는 다 갖췄고 인기 캐릭터를 채용한 점은 아주 좋지만, 이펙트나 '터트리는 재미'를 조금만 더 강조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캐주얼 퍼즐
    퍼즐이냥 with BAND

  • 장르 : 퍼즐
  • 개발사 : 위메이드
  • 소감 : 야옹야옹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퍼즐, 그리고 착한 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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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이드가 네이버 밴드에 선보인 두개의 작품 중 하나인 '퍼즐냥이'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를 메인으로 한 캐주얼 퍼즐 방식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퍼즐 방식인 '3-Match'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식은 비슷하지만, 3개 혹은 십자형식, 콤보 등에 따라 다양한 고양이들이 등장하고 이펙트 또한 준수한 편이라 보는 재미와 터트리는(...) 재미도 좋은 편입니다. 이동 횟수가 정해져있기 때로는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템 뽑기를 제외하고는 캐쉬 의존도가 상당히 낮은 점도 장점. 물론 아이템이 없이 플레이해도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깜찍한 냥이들의 매력이 톡톡 터지는 '퍼즐이냥', 고양이를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한 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돌려 맞추는 방식의 매력적인 퍼즐, 그리고 '푸'
    퍼즐푸 with BAND

  • 장르 : 퍼즐
  • 개발사 : 라쿤소프트
  • 소감 : 3-Match를 거부한 독특한 퍼즐, 그리고 '곰돌이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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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운 디즈니 캐릭터, 간단한 방식의 퍼즐, 스테이지 클리어의 재미, 이 세가지가 합치면 어떤 게임이 나올까요. 사실 퍼즐이라는 간단해 보이나 깊이있는 게임성을 증명해야하는 게임의 경우에 이 모든것을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퍼즐푸'는 다릅니다.

    '퍼즐푸'는 블록 슬라이드(밀기)방식 대신, 블록을 터치하면 회전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3-Match를 거부하고 블록을 돌려 같은 색 4개를 맞추는 방식을 적용했고, 각 스테이지 별 제한 시간을 없애고 횟수 방식을 적용함으로서 퍼즐을 즐길 때 좀 더 전략성을 강화했습니다.

    '퍼즐푸'는 밴드에 속해 있는 유저들과 랭킹을 겨룰 수 있으며, 15스테이지마다 밴드 친구들을 이용해 다음 스테이지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저들끼리 하트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죠.

    '퍼즐푸'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그저 점수만 올리는게 아닌 젤리, 같은 색 사탕을 연속으로 맞추어야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퍼즐이라는 장르가 하나의 요소로 인한 지루함을 타파 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푸를 사랑하고, 퍼즐을 좋아한다면 추천!





    ■'밴드'를 통해 더욱 끈끈한 소셜성을 확보! 이노스파크의 노하우가 담긴 SNG
    드래곤프렌즈 with BAND

  • 장르 : SNG
  • 개발사 : 이노스파크
  • 소감 : '용'들과 함께하는 마을, 강력한 소셜인 밴드와의 시너지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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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이 선정한 ‘2013년을 빛낸 최고작'에 이름을 올렸던 '드래곤 프렌즈'. 친구와의 어울림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SNG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밴드로 묶이면 친구와의 상호작용이 엄청난 시너지를 가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드래곤프렌즈의 스크린샷을 밴드에 올려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한 점에서 기존의 메신저 기반 게임 플랫폼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신선함이 묻어났습니다. 특히, 스팸으로 인식되던 초대 메세지를 게임 내 스크린 샷으로 구현, 게임을 즐기지 않는 친구도 대화를 하다가 게임으로 유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지긋한 연세의 형님도 "이 게임 뭐냐, 오 저 여자 프로필 사진 화면 예쁜데"라며 게임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밴드의 친구를 초대하거나 교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용 등을 찍어 자신이 소속된 밴드에 올리는 것이 밴드를 활용한 모든 것이라는 점에서 기존 '드래곤프렌즈'의 큰 차이점이 없어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귀여운 미소녀 캐릭터들과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 신나는 다이빙 액션!
    별똥소녀 with BAND

  • 장르 : SNG
  • 개발사 : OWLOGUE Co.
  • 소감 : 귀여운 미소녀와 달리는 종스크롤 방식의 러닝, 다만 속도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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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똥소녀'는 낙하형 런 게임으로, 떨어지는 캐릭터를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고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보스를 처치하는 게임입니다. 종스크롤 방식의 러닝, 그리고 좌우이동을 이용한 낙하플레이가 게임의 매력입니다.

    별똥소녀는 확실히 캐릭터도 예쁘고, 등장하는 장애물과 레이저 같은 이펙트도 훌륭합니다. 스토리도 개성이 있는 편이라 보는 재미도 충분합니다. 다만 피버 타임의 속도감이 조금만 더 강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밴드로 출시한 만큼 밴드의 소셜은 확실하게 챙겼습니다. 밴드를 이용한 랭킹 확인 시스템이나 기본적인 친구 초대 보너스까지. 기본적인 소셜 요소도 충분합니다. 밴드로 시작하는 '별똥소녀'가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며 러닝게임의 열풍을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