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게이머들에게는 축복, 게임 기자들에게는 독특한 색깔을 갖춘 게임들을 좀 더 빨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바로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TGS 2014)입니다.

사실 이런 대규모 해외 게임쇼가 있을때면 준비해야할 게 많습니다. 단순한 여행이라면 숙소와 이동 동선 정도만 고려하면 되겠지만, 좋은 소식을 조금이라도 빨리 전해주고 싶은 기자들의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취재 계획과 작성할 기사들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번 TGS 2014 특별 취재팀으로는 덕력 가득 무장한 4명의 기자가 파티를 결성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행사 취재를 2일 앞 둔 16일. 일본에 도착한 인벤팀의 하루 일과를 함께 하시죠!


▲ 접어도 보고 말아도 봤지만 안 들어가요 ㅠ.ㅜ




■ 인벤 TGS 특별 취재팀 일본에 서다



아침 10시 40분 비행기라 서둘러 인천 공항에 집결한 4명의 기자들. 이번 일본 취재를 위한 이동은 저가 항공을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 면에서도 싸고, 그만큼 아낀 자금을 일본에서의 덕심을 채우는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신의 한 수 였죠.

약 2시간 남짓 롤러 코스트 타는 기분으로(이날 따라 유독 난기류가...) 꿀잠을 자고 나니 나리타 공항에 도착. 본격적인 취재 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란 바로 이런 것


우선 해야할 일은 밥. 기내식을 먹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노쇠한 몸을 보유한 인원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하나 둘 배고픔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일정의 차질이 없도록 이동 수단을 먼저 마련하다보니, 베이스캠프로 가는 열차의 시간까지 20분 정도 밖에 남지 않더군요.

물론 일반 버스나 전철은 아무때나 탈 수 있습니다만, 오늘 오후 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나리타 익스프레스'라는 1인당 한화 15000원이나 하는 열차를 예약했기 때문입니다.

이 열차는 우리나라 직통 열차와 같이 정해진 역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2배이상 빠른 이동 속도를 자랑합니다. 뭐, 시간은 골드라고 위안을 삼았죠.


▲ 2배 이상 빠른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미래 지향적인 모습


어찌되었든 출국전부터 배고픔을 호소했기에 간단하게 열차 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도시락의 구성이나 맛이 수준급이라서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데, 기차 여행하는 분위기도 나서 괜찮더군요.

감수성 폭발하신 홍일점 모 기자는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컨셉까지 잡으면서 셔터를 누를때까지 얼음이 되 주셨습니다.


▲ 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의 꿀 같은 주먹밥


그렇게 전철과 이동,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수차례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TGS 2014 인벤 특별 취재팀의 베이스 캠프가 위치한 시오미 역에서 가까운 호텔에 도착. 아기자기한 주변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편의점도 붙어 있고, 요상한 음식점도 둘러보니 제법있고,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오늘 오후 일정을 위해 체크인 수속을 서둘렀습니다.


▲ 야전 지휘소가 될 시오미 역 근처의 호텔




■ 덕력을 시험하는 각종 캐릭터 상품과 게임! 아키하바라 탐방



베이스 캠프 정리가 마무리 되고 인벤팀은 오늘의 주요 일정인 아키하바라 탐색에 나섰습니다.

아키하바라는 전자 기계와 덕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거 같으면서도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쇼핑의 중심지인데요. "아니 취재 하랬더니 기자들이 놀러간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상당히 중요한 사명감과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일정에 포함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인벤을 이용해 주시는 많은 회원분들에게 좀 더 양질의 유니크한 상품을 제공해 드리고자 현지 구매 및 요즘 어떤 게임 스타일이 유행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겸사 겸사 아껴왔던 기자들의 주머니도 함께 개방되었지만요.


▲ 아키하바라에서 유독 눈에 들어왔던 akb48카페와 건담 카페


아키하바라 역에 내리면서부터 온갖 미소녀와 게임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본능에 이끌려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현지인 코스프레를 시전했죠.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보기 힘든 오락실에 잠깐 들렸는데 유독 관심이 가는건 '페르소나4 디 얼티맥스 울트라수플렉스 홀드 ', '태고의 달인', '퍼즐 앤 드래곤 뉴 배틀 토너먼트' 이 세 가지였습니다. 사실 태고의 달인을 해보고 싶었지만, 먼저 플레이하는 분의 신들린듯한 솜방망이를 보니 주눅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페르소나4 디 얼티맥스 울트라수플렉스 홀드는 직접해 봤는데, 다른 격투게임과 달리 난이도나 조작 모드, 캐릭터 버전 선택 등 다양한 특징과 쉬운 콤보 때문에 오락기 앞을 오랜 시간 사수했습니다. 그렇게 나름대로의 손가락 운동을 하고 난 후, 밀려온 공복감에 근처 카레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본연의 목적인 아이마트 상품 구매를 위해 출발했습니다.


▲ 플레이 중인 유저 발견! 빠르다.. 이건 빠르다! 퍼즐 앤 드래곤 뉴 배틀 토너먼트

▲ 페르소나4 디 얼티맥스 울트라수플렉스 홀드도 있어서 플레이! 나름 시원시원한 맛이 일품

▲ 태고의 달인에 심취 중인 이분.. 고수입니다


상당히 서둘렀지만, 어느새 밖은 캄캄. 서둘러 아이마트 쇼핑에 박차를 가합니다.

세계의 라디오 회관(애니메이션 슈타인즈 게이트의 주요 배경), 코토부키야 굿즈샵, 세가 로고가 크게 박힌 건물까지...정말 방대한 양의 피규어와 캐릭터 상품, 게임 타이틀까지 그야말로 지름의 천국을 봤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상품 자랑은 현장 사진이 제맛이죠. 촬영이 금지된 곳도 많아서 보여 드리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게 아쉽지만, 나름대로 사진들을 정리했으니 이번 여행 첫날 일정의 마지막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내일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TGS 2014 관련 정보도 알차게 전달해 드릴 예정이니, 응원 부탁드립니다!


▲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4개 국어로 목적지를 알려줍니다

▲ TGS 전사들의 군장, 전장의 향기를 느끼러 고고!!

▲ 러브라이브 피규어 안에서 선전 중인 슈퍼 소니코와 소아온의 리파

▲ 기생수의 다양한 굿즈들, 저 인형 몹시 탐난다.

▲ 논논비요리의 렌게짱 발견, 외쳐봅니다. 냥파수~

▲ 대략 이런 느낌, 러브라이브 관련 상품들로 꽉차 있네요

▲ 두번째 목적지인 전자 기기와 덕심이 콜라보레이션된 아키하바라

▲ 몬스터헌터 4G의 광고도 한창이네요.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 몬스터헌터 굿즈는 참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몬스터헌터에 등장하는 다양한 몬스터 피규어

▲ 밀리언아서의 니무에 피규어도 발견!

▲ 뱀병장과 각종 전투 기계들

▲ 생각보다 한산한 편이었네요

▲ 세가 건물로 고고! 러브라이브 광고와 굿즈로 도배 중

▲ 소프맙 건물 벽면에 대형 광고 중인 데스티니!

▲ 슈타인즈게이트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세계의 라디오 회관, 기존의 자리에서 옮겼더군요

▲ 일본에서 초인기 마이마이 리듬 게임도 있네요

▲ 애니 좀 보셨던 분들이라면 알만한 그녀들이군요

▲ 역 안에도 각종 애니와 캐릭터 광고로 눈길을 끕니다

▲ 역의 철로 벽에는 이런 것들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 굶주린 배를 채워준 카레! 그의 숟가락은 그 누구보다 빨랐다

▲ 오오, 그래 오늘은 이거다! (실제로 이거 빵이라 사서 먹으려고 했지만 가격이...)

▲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는 도시의 수호자 배트맨

▲ 울고 있는 귀요미 헌터와 몬스터

▲ 일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뽑기 기계

▲ 일본의 편의점에선 이런 것도 파네요

▲ 트랜스포머 피규어, 생각보다 큰 크기에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 하츠네 미쿠 게임도 발견!

▲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순 없죠, 그래서 저도 해봤습니다


TGS2014 인벤 특별취재팀
장인성(Roman), 오재국(Lucks), 정재열(Zeki), 김지연(KaEn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