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을 하나하나 움직여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는 턴제 RPG, 이제는 추억속의 장르가 된 것 같지만 최근 여러 SRPG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는 등 SRPG의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지난 10월 출시된 모바일 SRPG 프론티어 사가는 유저들에게 익히 알려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이하 디스가이아)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발표했는데요, 디스가이아는 일본 개발사 니혼이치 소프트웨어의 간판 타이틀이자, 지금까지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SRPG 중 하나입니다.

아무런 한계 없이 캐릭터들을 육성할 수 있어 '폐인 양성' 또는 '노가다' 등의 수식어와 항상 함께 하는 게임인 '디스가이아', 과연 이 게임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프론티어 사가'는 어떤 모습일까요? 구름컴퍼니의 임광근 PM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구름컴퍼니 임광근 PM


Q. 먼저 프론티어 사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프론티어 사가'는 파랜드 시리즈나 파이널판타지 등과 같은 턴제 방식의 진행을 따르고 있는 정통 SRPG입니다. 위치선점이나 속성에 따른 추가 데미지나 유닛 간의 협동 기술 등 SRPG 장르의 특징적인 요소도 물론 준비되어 있구요, 다양한 유닛들을 수집,육성해서 자신의 아바타 캐릭터와 함께 전투를 치르는 게임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Q. 최근들어 모바일에도 SRPG가 부쩍 늘어난 느낌이지만 아직까지도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조금 생소한 장르가 아닌가 싶은데요, 모바일 SRPG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현재 모바일 시장이 액션 RPG 위주의 많은 유저분들이 계시지만, 그런 액션 위주의 게임에서 오는 피로감이나 진부함을 토로하는 유저분들 또한 많은 것을 확인할수 있었어요. 그래서 개발사와 함께 어찌보면 시장 개척을 했다고 할 수 있죠. 또, 장르의 다양성이 모바일시장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전 모집을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유저분들이 참여해주시는 것을 보고, 충분히 많은 유저분들이 SRPG를 기다리고 있다고 판단해서 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일본과 태국에선 웹게임 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프론티어 사가'는 먼저 일본에서 '쉐도우 오브 이클립스'라는 이름의 웹게임으로 서비스되었구요, 이후 퍼블리셔와 협의하에 '프론티어 택틱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시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서 맵 구성을 축소하고, 각종 최적화 작업을 거쳐 모바일 플랫폼으로 서비스하고 있죠.


Q. 출시 후 약 2달이 지났는데요. 현재까지 성과는 어떻습니까?

SRPG를 즐겨보셨고 향수가 있으신 유저분들은 계속 플레이를 하고 계시고, 누적 다운로드 수도 타 SRPG에 비해서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매니아층 유저에게는 꽤나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최근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발표를 하셨는데요. 어떤 계기로 진행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유저분들도 이미 알고계시듯 디스가이아 자체가 '폐인양성 정통 SRPG'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웹게임으로 서비스할 당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는데 꽤 인기를 끌었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유저분들에게도 디스가이아의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디스가이아의 원작 개발사인 '니혼이치 소프트웨어'와 협의 끝에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일본 웹게임으로는 이미 진행된 '디스가이아' 콜라보레이션


Q. 디스가이아의 어떤 캐릭터가 프론티어 사가에 등장하나요?

우선 가장 인기가 많은 펭귄 캐릭터인 프리니와 라하르, 프론 등 총 12종류의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1차 콜라보에서 6종의 캐릭터가 공개되었구요, 30일 이후 진행되는 2차 콜라보에 캐릭터 6종이 추가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 2차 콜라보에 추가되는 '발바토제','아사기','후카'


Q. 콜라보 캐릭터를 얻기위해서 유저가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나 난이도는 어떤 편인지 궁금합니다.

유저분들이 하시는 말씀이나, 커뮤니티에 캐릭터를 인증하는 것을 보면 빠르게 얻는 유저분들은 하루만에도 얻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던전을 돌아서 캐릭터를 얻는 것이 확률 싸움이다 보니 유저들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기존 던전을 통해 '디스가이아 뱃지'를 수집하는 형식의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뱃지를 일정 갯수 모으면 디스가이아 캐릭터로 교환이 가능하구요, 던전에서 캐릭터를 얻은 유저분이라면 뱃지를 통해 다른 캐릭터를 얻을 수도 있겠죠.

커뮤니티에서 인기투표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가 확률적으로 더 잘 나올수 있는 상자를 지급해드리는 이벤트인데, 1차 콜라보 기간에는 '프론'이라는 캐릭터가 외형이나 성능 면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투표 집계가 끝나고 2차 콜라보가 진행되는 시점에 맞춰서 이 캐릭터가 등장할 확률이 더 높은 상자가 지급될 예정입니다.

▲ 뱃지를 모아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 47.51%의 득표율을 기록한 인기 캐릭터 '프론'



Q. '디스가이아'는 특유의 개그감으로 사랑받는 SRPG로 알고 있는데, 이런 스토리적 요소들도 콜라보레이션에 포함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디스가이아 원작 캐릭터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으실 수 있도록 캐릭터마다 일본 성우의 목소리를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또, 원작에서 펭귄 캐릭터 프리니가 '~슴다'로 끝나는 말투를 사용하는데, 이 또한 모든 대사에 적용을 한 상태구요. 이런 부분들을 유저분들께 알리기 위해 이벤트 등의 공지 내용에도 프리니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프리니의 말투도 완벽히 재현했다


Q.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1차 콜라보레이션이 16일부터 시작됐는데, 소식을 유저분들에게 보다 빨리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계약상 어느 부분에서 잘못될지 모르는 일이라 알려드리는 데 조금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 저작권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 없지 않아서 캐릭터 검수나 이미지 사용 같은 부분에서도 조심해야 했구요.


Q.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후, 앞으로 타 장르 게임과의 콜라보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저희는 항상 의지를 가지고는 있습니다. 자세한 말씀은 아직 드리지 못하지만 지금도 게임과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중이구요, 많은 유저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게임이라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게임이든 콜라보를 진행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Q. iOS버전 프론티어 사가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iOS버전 프론티어 사가는 현재 컨버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유저분들에게 더 많은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업데이트를 매주 하고 있는데, 애플은 검수기간 때문에 매주 업데이트를 하기가 힘듭니다. 출시를 하고 나서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면 게임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질 수 있다는 걱정에 지금은 아직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Q. 앞으로 계획된 업데이트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먼저 '아레나'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PVP 시스템이 '리그 배틀' 하나만 있는 상태인데, 아레나는 유저분들이 실시간 매칭을 통해 전투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또, 동료 유닛이 아닌 주인공 캐릭터가 약하다는 유저분들의 평이 많아서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장비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물론, 신규 유닛들은 매주 업데이트될 예정이구요.

웹게임에서 컨버전된 게임이다 보니, 모바일 플랫폼에서 안정화와 관련된 이슈가 많았습니다. 사용하는 핸드폰 기종이나 환경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런칭 초기에는 즐기실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후 매주 즐길 거리(리그배틀 시스템, 마일리지 상점)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중이구요, 현실적으로 빨리 적용이 가능한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적용하고, 오래 걸릴 수 있는 부분들은 조금 뒤로 늦추는 등의 계획이 갖춰져 있습니다.

▲ 동료보다 약한 주인공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


Q. 마지막으로 프론티어 사가 유저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프론티어 사가는 아직도 유저분들께 보여드릴 것이 많이 남았습니다. 처음에 런칭할때 걸었던 슬로건인 '정통 SRPG를 계승한 게임'이 될수 있게끔 많은 노력중이니,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