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 게이밍, 강팀이 맞습니다

8월 26일 토요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섬머 결승전에서 롱주 게이밍이 SKT T1을 3:1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롤챔스 섬머 정규시즌 1위인 롱주 게이밍은 창단 만 5년 3개월, 1983일째인 8월 26일, 와일드카드전부터 결승전에 올라온 SKT T1에 승리하며 우승했다. SKT T1은 아프리카 프릭스,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를 차례대로 쓰러뜨리며 기세가 잔뜩 오른 상황이었다.



롱주 게이밍은 탑 라이너 '칸' 김동하의 슈퍼 플레이, 긴장하지 않는 강심장 정글러 '커즈' 문우찬,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잘 싸운 '비디디' 곽보성, 수 십번은 더 검증된 세계 최고의 봇 듀오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이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며 기세의 SKT T1을 꺾었다.

특히 탑 라이너 '칸' 김동하는 1세트 잭스, 2세트 제이스로 SKT T1의 탑 라이너 '운타라' 박의진의 쉔을 압도했으며 이후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데 열쇠가 됐다. 게다가 베테랑 '고릴라' 강범현도 2세트 쓰레쉬로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2세트 MVP를 따냈다.

SKT T1은 3세트 '후니' 허승훈을 출격시키며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롱주 게이밍은 결승전 진출이 처음인 팀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침착함으로 4세트에 승리하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7 롤챔스 스프링 7위를 기록한 롱주 게이밍의 우승은 이변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직전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둔것도 있지만, 봇 듀오를 제외한 탑, 정글, 미드 라이너를 섬머 시즌 직전에 교체했다. 그러나 그 불안한 시선은 시즌이 진행될 수록 거둬졌으며, 당당히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할 때 쯤엔 그들은 이미 롤챔스 최고의 선수가 되어있었다.



롱주 게이밍의 우승으로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은 2016년 락스 타이거즈의 섬머 시즌 우승 이후 2년 연속 여름의 왕관을 썼으며, '커즈' 문우찬은 데뷔 시즌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중고 신인인 '칸' 김동하와 '비디디' 곽보성은 명실상부 롤챔스를 대표하는 탑-미드 라이너로 등극했다.

롱주 게이밍은 섬머 시즌 우승을 통해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에 자동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스프링 시즌 우승, 섬머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SKT T1과 함께 세계로 진출한다. 한 자리 남은 한국 대표 자리는 8월 28일부터 시작되는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해 가려진다.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섬머 결승전 결과

1세트 롱주 게이밍 승 vs 패 SKT T1
2세트 롱주 게이밍 승 vs 패 SKT T1
3세트 롱주 게이밍 패 vs 승 SKT T1
4세트 롱주 게이밍 승 vs 패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