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R&D 센터가 들어서는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예정안)

넷마블과 펄어비스가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에 각각 2,738억 원, 1,507억 원을 투자한다.

넷마블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2,738억 원을 들여 R&D 센터를 세운다.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다. 위치는 지식 9획지다. 지식 9획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 기업 모집 당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위치였다. 이곳은 13,838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은 용지뿐만 아니라 지하철 4호선 역이 들어서는 역세권을 자랑한다. 넷마블은 최적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코오롱글로벌 주식회사와 협업했다.

넷마블과 코오롱글로벌은 지식 9획지에 총 3,651억 원을 쓴다. 비용에는 땅값과 건축비가 포함됐다. 넷마블은 그룹 차원에서 75%를 지분 투자했다. 넷마블 24%, 넷마블엔투 21%, 넷마블넥서스 11% 지스퀘어자산관리 주식회사 19%다. 넷마블 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연구 개발,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 개발 등을 위한 R&D 센터가 들어선다. 또한 넷마블은 IT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넥서스는 본사 이전한다.

넷마블엔투는 '모두의마블', '야채부락리', '스톤에이지비긴즈' 등을 개발한 넷마블 핵심 게임 개발사다. 넷마블엔투는 '모두의마블'로 오랫동안 높은 매출을 올렸다. 2018년 3분기 기준 자산은 1,408억 원이다.

넷마블넥서스는 '세븐나이츠'로 넷마블그룹을 이끈 개발사다. 넷마블넥서스는 국내와 해외에서 2016년 3,400억 원, 2017년 1,700억 원, 2018년 3분기까지 7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넷마블넥서스는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를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은 이미 구로 신사옥 건축에 4,072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넷마블 구로 신사옥은 오는 2020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위치는 서울 구로동 832외 3필지인 대지면적 19,090제곱미터이며 39층 건물을 세운다. 넷마블은 구로 신사옥 부지 70%를 공원화에 휴게 공간을 조성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구로 신사옥과 과천 사무실이 완공되면 현재 임대 중인 구로 사무실은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 펄어비스 과천 신사옥(예정안)

펄어비스는 본사 이전을 위해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 12-1획지에 총 1,745억 원을 들인다. 넷마블 과천 R&D 센터 경우와 다르게 펄어비스는 지분 100%를 가진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펄어비스는 지식 12-1획지 땅값으로 238억 원을 지급했다. 따라서 펄어비스는 신사옥 건축을 위해 1,507억 원을 투자한다.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다. 펄어비스는 오는 2019년 12월에 첫 삽을 뜨며 2022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신사옥이 완성되면 넷마블과 펄어비스, 두 게임사는 임대 생활을 마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넷마블은 구로 사무실 11개 층을 임대했다. 이곳에 넷마블 본사와 자회사 등이 생활했다. 펄어비스는 안양시와 계약한 임대 사무실을 사용해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연달은 성공으로 공격적인 인력 확충을 해왔고, 그에 따라 현재 사용하는 안양 사무실이 비좁아졌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과천 신사옥 준공을 결정"했다며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서울에서 가깝고, 현재 많은 펄어비스 임직원이 거주하는 안양과도 가깝다"며 지리적인 이점을 고려해 최종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안양 사무실은 과천 신사옥이 다 수용하지 못하면 계속 활용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관계자는 "회사 규모와 매출, 비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엄격하게 심사해 넷마블과 펄어비스 입주를 허가했다"라고 전했다.

▲ 건설 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두 게임사가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선택한 데에는 무엇보다도 ‘건물 지을 땅이 있다’는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또한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서울과 판교, 동탄과 광교 지역과 인접해있다.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거지역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과천지식정보타운 신도시 개발은 기반공사가 10% 정도 됐으며, 올해 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된다.

지금까지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꽤 높은 임대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동산은 자본을 지키는 데 안정적인 수단이다. 두 회사가 총 4,200억 원 규모를 신사옥에 투자하지만, 이 비용은 가치가 보전된다. 또한, 과천은 3기 신도시 중에서 집값 전망이 가장 좋은 부지다. 더불어 신사옥 빈 사무실에 입주 기업을 받아 임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일부 중소게임사도 과천행을 택할 전망이다. 우선 '올엠'이 과천펜타시티 PFV에 본사 이전한다. 과천펜타시티에는 올엠 외에도 신소재 개발, 의료기기 제조사, 신문사, IT 기업 등 24개 사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과천시 관계자는 "미분양 사무실 입주에 관심을 두는 중소게임사가 있다"며 추가 이전이 있음을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