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게임컴퍼니 제노바 첸 대표

'저니'와 '플라워'의 개발사로 이름을 알린 '댓게임즈'의 신작 '스카이 - 빛의 아이들'에서 또 다시 중국 게이머들의 '문화 우기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스카이 - 빛의 아이들'에는 한국의 '갓'에서 영감을 얻은 모자가 포함된 '춤추는 안무가' 의상이 업데이트되었다. 해외 및 한국 서버에서 최초 디자인 그대로 적용된 이 의상은 중국 서버에 한해 약간의 변형이 가해졌는데, 중국 유저들은 이를 두고 "갓 또한 중국의 것인데 왜 그대로 넣지 않고 모양을 변형했느냐?"며 댓게임컴퍼니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 춤추는 안무가 의상

그리고 댓게임즈의 공동대표인 '제노바 첸'은 중국 게이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제노바 첸 대표는 웨이보를 통해 자신이 중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모자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중국적 요소를 많이 참고했고, 명나라 모자가 디자인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춤추는 안무가 의상에 대한 설명도 추가되었다.

중국 게이머들은 한 술 더 떴다. 이들은 중국 내에서만 쓰이는 SNS인 웨이보 말고 트위터에도 입장을 밝히라 압박했고, 이에 제노바 첸 대표는 모자 디자인의 어디를 어디서 따왔는지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시물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당연히, 국내 게이머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스카이 - 빛의 아이들' 커뮤니티에서는 댓게임컴퍼니와 중국 게이머들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중국 게이머들의 이와 같은 억지에 반박하는 중이다.


짚고 넘어갈 부분은, 중국인들의 이런 억지와 근거없는 주장이 단발적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샤이닝니키 한복 사태가 게이머들의 뇌리에 경종을 울렸다면, 이번 '스카이 갓' 사태는 이런 풍조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임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댓게임컴퍼니는 미국 산타 모니카에 위치한 개발사이며, 기업 모토는 '전 세계 사람의 관계를 고무시키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