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샌드박스 RPG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의 개발사인 미국의 게임업체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현지시간으로 10일,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로블록스'는 게임 제작 툴이자 동시에 직접 만든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적인 성격도 띠고 있다. 누구나 스튜디오 기능을 이용해 게임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이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샌드박스'라고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마인크래프트에 가려져 그 인지도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지만, 사실 월간 접속 인원 1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글로벌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상장 전부터 '메타버스 대장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계자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미국의 10대 젊은 게이머들을 꽉 잡은 인기, 그리고 가상세계 속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최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증권가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인 ‘메타버스(Metaverse)'의 대표 종목으로 로블록스가 꼽히게 된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기업 가치는 295억 달러(한화 약 33조 5천7백억 원)에 달한다.

기준가 45달러에서 시작한 로블록스는 이날 54.44%가 오른 6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8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43조 4,289억 원)에 달한다. 당초 기업가치를 295억 달러로 전망했던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로블록스의 상장과 함께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메타버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다양한 기업들도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세계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엔 약 '31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