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그림자 군도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까? 155번째 챔피언 그웬(Gwen)이 티저 영상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27일 신규 챔피언 그웬의 등장 배경 스토리가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그웬은 먼 옛날 한 재봉사가 만든 꼬마 인형으로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사랑하는 주인과 헤어지고 바닷속에 가라앉게 되었다. 그리고 주인을 다시 만나리라는 희망 속에 새롭게 협곡에 합류하게 된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몰락한 왕 비에고와의 인연도 확인됐다. 그웬을 만든 재봉사는 비에고의 죽은 아내 이졸데였다. 대몰락을 일으킨 원인이 된 이졸데의 죽음 당시 그녀의 영혼은 요릭, 세나 등과 함께 인형 그웬 속에도 흡수됐다. 이후 그림자 군도로 보이는 장소에서 깨어난 그웬은 이졸데의 재봉 도구를 손에 넣게 된다.


그웬을 만든 가위와 바늘, 실은 협곡에 뛰어든 그녀의 힘이 된다. 티저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해외 채널에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서 그웬은 자기 몸집만 한 거대한 가위로 근접한 적을 순식간에 제압한다. 또한, 공격마다 1개, 3개, 5개로 늘어나는 바늘을 적에게 던지고 짧은 돌진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볼 기술은 바닥에 깔리는 장막 형태의 공간이다. 이 장막 위에서 그웬은 마치 유령이라도 된 듯 투사체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상에서는 순간적으로 장막을 시전해 리븐의 궁극기인 바람 가르기, 스웨인의 속박명령, 마오카이의 대자연의 마수, 엘리스의 고치 등을 피하는 그웬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상황에서 장막이 그웬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처럼 상대의 공격을 무시하고 근접, 중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모습을 통해 그웬은 실제 게임에서는 적의 공격을 받아내며 큰 피해도 함께 주는 브루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월 시네마틱 대몰락과 함께 2021년 시즌의 핵심 스토리가 될 그림자 군도 이야기를 전면에 꺼냈다. LoL 이야기에 따르면 비에고는 죽은 아내 이졸데를 살리고자 했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그녀를 언데드로 되살리고 말았다. 결국, 이졸데를 영면에 들게 하려고 행한 비에고의 마법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검은 안개가 되었고 군도는 곧 생명이 사라진 땅이 됐다.

LoL은 향후 대몰락과 몰락한 왕 비에고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에 라이엇은 새롭게 공개된 그웬을 포함, 향후 등장할 3명의 신규 챔피언을 비에고와 관련된 인물로 채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배틀 체이서: 나이트 워'를 통해 깊이 있는 전투와 콘텐츠로 호평받은 에어쉽 신디케이트의 신작, '몰락한 왕: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비에고가 비중 있는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그웬에 대한 상세한 정보 공개 및 PBE 서버 등장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