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앱 '스냅챗'으로 유명한 기업 스냅(Snap Inc.)이 AR 기술을 접목한 선글라스인 '스펙터클즈(Spectacles)'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스펙터클즈는 SNS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개발하던 기업 스냅이 하드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공개한 선글라스 형태의 카메라다. 기존 버전은 안경테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안경테의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였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차세대 버전 스펙터클즈는 기존의 기능에 'AR 필터' 기능을 새로이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스펙터클즈의 디스플레이는 '3D 웨이브 가이드'를 채용하여 실제 세상에 가상의 데이터를 동시에 구현해낸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스냅 스페이셜 엔진을 통해 손이나 물체의 표면 마커 추적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2,000nits의 밝기를 지원하여 야외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스펙터클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1 칩셋이 포함됐으며 26.3도의 시야각, 최대 30분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6DoF 터치 패드와 음성 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무게는 134그램이다.

스냅의 신형 '스펙터클즈'의 일반 소비자용 판매를 위한 양산 체제 구축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냅은 대신 AR 글래스와 비슷한 효과를 경험해볼 수 있는 휴대폰 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