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타입문의 시작을 알린 비주얼 노벨 월희의 리메이크작이 닌텐도 스위치와 PS4의 소프트웨어 판매량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게임 전문 매체 패미통은 닌텐도 스위치와 PS4로 출시된 '월희 -A piece of blue glass moon-(이하 월희)'이 8월 23일부터 일주일간 집계된 8월 마지막 주 소프트웨어 판매량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6일 판매를 시작한 월희의 추정판매량은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72,237장, PS4 버전은 66,171장으로 총합 138,408장이 판매됐다.

월희는 2000년 출시된 동명의 타입문 비주얼 노벨 리메이크 작품이다. 아마추어 창작 단체인 동인 서클이던 타입문의 첫 작품인 오리지널 월희는 시나리오 작가 나스 기오코의 흥미로운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게임은 성인향 묘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음에도 게임적 요소와 내러티브가 호평을 받으며 세계관 확장과 함께 외전 작품 등이 전개됐다.

이후 본격적인 상업 회사로 접어든 타입문이 페이트 시리즈의 출시와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흥행에 맞춰 개발력을 집중하며 2008년 발표된 월희의 리메이크는 한동안 기약 없는 작품으로 남았다. 하지만 월희는 시리즈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고 지난 8월 발매됐다.

월희의 이번 흥행은 판매량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성인 등급임에도 이뤄낸 결과로 게임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가늠케 한다. 월희는 원작의 성적 묘사는 제외했지만, 잔인한 내용으로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등급 기구 CERO의 가장 높은 등급인 CERO-Z으로 분류됐다. 그럼에도 게임은 추정판매량 3위를 기록한 링피트의 15,671장보다 월등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월희와 같은 주 출시된 신작 '노 모어 히어로즈3'는 7,951의 추정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월희의 국내 출시는 알려진 바 없으나 리메이크 월희를 기반으로 한 격투 게임 최신작, '멜티 블러드: 타입 루미나'가 9월 30일 한국어화를 거쳐 스팀, PS4, Xbox One,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