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새로운 게임 승인을 중지한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단독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가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중국 게임사 관계자를 부른 자리에서 새로운 온라인 게임 승인 중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아직 승인 중단의 정확한 범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등장하는 취재원들은 완전 중단과 잠시 보류로 말이 엇갈린다.

한 참석자는 SCMP에 "당국이 모든 것을 보류한다는 의미였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중국)에서 신규 게임 축소와 게임중독 감소가 최우선 과제여서 신규 게임 승인은 잠시 보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류가 이미 승인을 받은 게임 출시도 미룬다는 것인지, 승인만을 미룬다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전자의 경우 외자판호를 받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도 불투명해진다. 후자의 경우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되지만, 이후 우리나라 다른 게임의 중국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SCMP는 중국 정부의 신규 게임 승인 중단 조치가 이미 시행 중이라고 봤다. SCMP는 신규 게임 승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가 매월 승인하는 관행을 깨고 8월부터 중단한 것을 주목했다. 이미 8월부터 중국 정부의 신규 게임 승인 중단이 시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자리에서 텐센트와 넷이즈 등 주요 중국 게임사는 당국으로부터 현금 결제 유도와 동성애물을 금지하라는 지시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텐센트 관계자는 중국 정부 조치에 "규제당국의 지도와 지시에 감사하며, 청소년 게임 중독 및 콘텐츠 규제와 관련된 모든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이은 중국 정부 규제에 9일 텐센트 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8.48% 하락한 480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