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의 제니맥스 미디어,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여러 게임사를 아우르며 게임 프랜차이즈의 판도를 바꾸고 Xbox 게임 패스와 클라우드 게이밍 도입을 주도하는 인물. Xbox 게이밍 필 스펜서가 권위 있는 AIAS의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게 된다.


인터랙티브 예술 과학 협회(Academy of Interactive Arts & Sciences , AIAS)는 4일 공식 뉴스 페이지를 통해 필 스펜서가 오는 2월 진행되는 25회 다이스 어워드(D.I.C.E. Awards)에서 AIAS 평생 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전했다.

BAFTA 게임 어워드, GDC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등과 함께 오랜 기간 시상식을 진행하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시상식인 다이스 어워드는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하지만 1998년부터 2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헌액자가 나온 명예의 전당(Hall of Fame)과 달리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은 그간 단 7명만 수상했다.

아직 현역으로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 스펜서가 이번 평생 공로상을 받는 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부문인 Xbox를 운영해 온 업적이 크게 인정받았다. 198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턴으로 입사한 필 스펜서는 게임 담당 부사장을 시작으로 Xbox 책임자, 수장, 그리고 최근에는 Xbox 게임 스튜디오를 총괄하는 관리자로서 영향력을 넓혔다.

특히 그는 게이밍 콘솔 Xbox를 보유한 플랫폼 홀더를 이끌면서도 Xbox 게임 패스와 클라우드 게이밍 도입을 이끌며 게임 업계에 구독 서비스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또한, 마인크래프트의 모장을 비롯해 닌자 씨어리,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 제니맥스 미디어의 베데스다-이드 소프트웨어 등을 인수하며 영향력을 넓혔다.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 발표 이후에는 Xbox 게이밍의 공식 CEO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AIAS의 메건 스카비오 사장은 '필 스펜서는 MS에서의 경력 전반에 걸쳐 열정과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라며 '전체 게임 산업에 반향을 일으킨 영향력'을 평생 공로상 수상 이유로 꼽았다. 필 스펜서의 평생 공로상 시상은 2월 24일 진행될 게임시상식 제25회 다이스 어워드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시상에는 2017년 AIAS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Xbox 게임 스튜디오에 합류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토드 하워드 대표가 나설 예정이다.


그간 AIAS 평생 공로상은 아라카와 미노루 미국 닌텐도 창립자, 쿠타라기 켄 전 SCE 회장, 이와타 사토루 전 닌텐도 CEO, 덕 로웬스타인 ESA 창립자, 빙 고든 전 EA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겐요 타케다 전 닌텐도 게임 디자이너 등이 수상했다.

한편, AIAS는 지난 1월 모탈 컴뱃 시리즈를 만들어 온 에드 분을 올해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