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우먼과의 애정 관계가 그려지는 더 배트맨. 하지만 브루스 웨인의 진짜 사랑은 에어리스 게인즈버러일까?

로버트 패틴슨과 조이 크래비츠는 더 배트맨 홍보차 프랑스 엔터테인먼트 채널 카날+의 클릭 X 쇼 74회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비디오 게임 '파이널 판타지7'의 플레이 당시를 기억하며 게임 속 히로인인 에어리스, 티파와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 설명했다.


이에 쇼 진행자인 물루 아쿠르는 조이 크래비츠에게 파이널 판타지를 아느냐고 물었다. 답으로 크래비츠는 고개를 저었고 패틴슨은 그녀에게 파이널 판타지7의 에어리스와 티파의 게임 속 모습을 묘사하며 이를 설명하려 애썼다.

패틴슨은 에어리스에 대해 매우 친절한 소녀라며 모든 사람을 치유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슈퍼파워를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말에 크래비츠는 가엾은 여성이라며 우리는 모두를 치료해줘야 한다며 장난스럽게 끼어들었다. 하지만 패틴슨은 게임 캐릭터 설명을 이어가느라 크래비츠의 장난을 받아칠 시간이 없었다.


그는 이어 티파에 '대해 짧은 치마를 입은 섹시한 도둑'이라고 설명하며 에어리스와 티파 중 누구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고 외쳤다. 이어 에어리스가 살해되고 모든 남자가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열띤 설명에 몇 차례 끼어들 타이밍을 놓쳤던 크래비츠는 패틴슨의 말이 다 끝나고서야 모든 사람을 치유하는 사람과 짧은 치마를 입은 사람이 선택지냐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로버트 패틴슨이 에어리스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테넷 촬영 후 진행된 게임스팟과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게임을 질문받았다. 이에 지금은 비디오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다는 엘리자베스 데비키와 달리 그는 직접 파이널 판타지7을 언급했다. 특히 에어리스의 사망 장면을 언급, '아마도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울었던 순간 중 하나일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1997년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7은 플레이스테이션의 강력한 성능을 앞세운 3D 영상부터 일찌감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낮은 자유도에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강점을 극대화한 스토리는 일본은 물론 북미 지역에서도 사랑받았다. 이에 파이널 판타지7은 본격적인 기기 보급에 앞장서는 동시에 아쉬운 영문 번역에도 북미 지역에서 최고의 일본 RPG로 꼽히고 있다.

한편, 로버트 패틴슨은 3월 1일 개봉한 영화 더 배트맨에서 주인공 브루스 웨인/배트맨을, 조이 크래비츠는 셀리나 카일/캣우먼을 각각 연기한다. 더 배트맨은 조커와 마찬가지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 등의 DC 확장 유니버스와 별개의 세계를 기반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작품은 기존 배트맨 영화와 달리 원작 속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는 설정에 집중, 액션과 함께 리들러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하드보일드 탐정물의 특색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