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고전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액션 어드벤처 '검은 신화: 오공'의 최신 인게임 플레이 영상과 컷신이 금일(20일), 공개됐다. 지난해 12분 분량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지 딱 1년 만이다.

8분 분량의 이번 인게임 플레이 영상은 엔비디아가 독점 공개한 것으로 최신 그래픽 기술과 더불어 게임의 전체적인 플레이 흐름을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그래픽과 관련해서는 4K 해상도에 DLSS, 그리고 레이 트레이싱이 적용되어 비교적 소규모인 신생 개발사의 게임임에도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걸 볼 수 있다.


지난해 공개한 인게임 플레이 영상이 보스와의 전투에 집중하는 등 전투 시스템이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영상은 전투 시스템을 포함한 전체적인 플레이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이전 인게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검은 신화: 오공'의 전투 시스템은 소울라이크의 그것과 유사하다. 적은 강력할뿐더러 회복 아이템은 제한적이고 공격과 회피에 기력(스태미나)이 소모되기에 적절한 관리가 필수다.

그렇다고 '검은 신화: 오공'이 서유기의 탈을 쓰기만 한 단순한 소울라이크라는 건 아니다. 게임 속 손오공은 원작 서유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도술이 특기다. 도술을 쓰기 위해선 도력이 필요하며, 이번 영상에서는 손오공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분신술을 비롯해 적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마비술, 돌원숭이로 변해 적의 공격을 버티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는 자신이 쓰러뜨린 요괴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사용법을 엿볼 수 있다.

▲ 스테이터스와 함께 장비가 다양한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영상에서는 채집 시스템과 체크 포인트 역할을 하는 사당, 그리고 아이템 등급 등 디테일한 시스템들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채집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으나 피의 구기자의 경우 체력을 소폭 회복시켜준다고 적혀 있는 만큼, 전투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아이템의 경우 녹색, 파란색, 보라색 등의 등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성능은 물론이고 외형 등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체력을 소량 회복시켜주는 피의 구기자는 표주박이 바닥났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 스튜디오는 이날 엔비디아가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것과 별개로 6분 분량의 인게임 컷신을 담은 최신 영상을 공개했다. 컷신에 등장한 캐릭터들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던 캐릭터들이다. 선녀와도 같은 모습의 미녀들로 거미를 친근하게 대한다는 점과 영상 말미에 요괴 거미가 등장한다는 점을 들어 서유기에 등장한 반사동의 거미 요괴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원전 속 다양한 요괴들이 등장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깜짝 등장한 '검은 신화: 오공'은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게임으로 당시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 등으로 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임은 PC를 비롯해 대부분의 메인 스트림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 사이언스 스튜디오는 "외부 활동보다는 게임의 만듦새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