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테트리스'와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테트리스'가 오는 3월 31일 애플TV+를 통해 개봉한다.

애플TV는 금일(17일) 유튜브를 통해 영화 '테트리스'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2분 55초 분량의 해당 트레일러에는 주인공 '헹크 로저스'가 1988년 CES에서 처음 '테트리스'를 발견하고, 전 세계에 이를 전파하기 위해 '철의 장막' 너머 소비에트 연방으로 향하는 내용 중 일부를 엿볼 수 있다.

해당 영화는 '테트리스 저작권 분쟁'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약간의 각색을 통해 스릴 넘치는 냉전 시대의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실제로 소련 과학자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처음 '테트리스'를 개발한 1984년 이후, 서방 세계에는 한동안 이를 모방한 아류작은 물론이요, 불법 라이선스가 사고 팔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독수리 에디' 등으로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알린 '테런 에저턴'이 역할을 맡은 주인공 '헹크 로저스' 또한 실존 인물이다. 일본에서 게임 회사를 운영하던 헹크 로저스는 원작 '테트리스'가 개발된 지 4년만에 CES에서 이를 처음 접하고, 닌텐도 아메리카가 개발 중이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에 패키지로 판매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구하는 여정에 떠난다.

하지만, '테트리스'와 얽힌 라이선스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게 얽혀 있었으며, 당시에는 합법적인 줄 알았던 불법 라이선스들조차 플랫폼마다 다른 기업의 손에 들려 있었다. 현실에서도 소련이 가진 진짜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한 여러 회사의 경쟁이 있었던 만큼, 이 사건을 얼마나 스릴 넘치게 표현했을 것인지가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킹스맨 시리즈로 테런 에저턴과 합을 맞춘 바 있는 매튜 본 감독의 마브 스튜디오(Marv Studios)가 제작하는 해당 영화는 오는 3월 31일 애플의 구독 서비스인 애플TV+를 통해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