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처음 영화에 투자한 작품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지난 4월 5일 개봉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넥슨이 리바운드 제작 투자에 참여했다. 실제 영화 시작 전에 넥슨 유저라면 익숙한 효과음과 로고가 나타난다. 넥슨은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북돋기 위해 제작 투자를 진행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게임사가 생존하려면 필수적으로 IP를 확보해야 하는데, IP는 게임 타이틀이 아닌 스토리텔링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게임과, 웹툰 소설, 영상 등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만들며 진화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회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지스타 때 넥슨은 영화 '리바운드'를 알리기 위해 별도의 홍보관도 마련했다. 홍보관에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부산 중앙고 농구 코트가 펼쳐지며 NPC 아바타로 등장한 장항준 감독과 트레일러 영상도 만나볼 수 있었다.

농구에서 리바운드는 골에 실패한 공을 다시 잡는 걸 의미한다. 영화는 리바운드처럼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주제의식을 전반에 걸쳐 나타낸다.

영화 리바운드의 시놉시스는 농구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양현'(안재홍 분)이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발탁되면서 시작한다. 전국대회 첫 경기 상대로 고교농구 최강자 용산고를 만난다. 워크가 무너진 중앙고는 몰수패라는 치욕의 결과를 낳고 학교는 농구부 해체까지 논의하지만, 양현은 MVP까지 올랐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선수들을 모은다.


개봉 전 리바운드는 한국 영화와 4월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개봉일에도 동시기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와 좌석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영화는 개봉 첫날 총 32,926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실관람객들의 만족도의 지표인 CGV 에그지수도 97%를 기록했다.

농구를 잘 몰라도 영화 관람에 무리가 없단 평가다. 장항준 감독이 해설 소리 연출에 신경을 써 농구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시사회 때 하승진 전 농구선수는 "깜짝 놀랄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영화다"라며 "지금 당장 농구를 하러 가고 싶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정헌 대표는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며 게임, 영화, TV, 음악 등 분야별 최고의 회사들과 협업을 여러모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넥슨은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IP 확장과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