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23 LCK 서머 스플릿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공식 리그 출범 11주년을 맞이한 LCK는 2023 서머 파이널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대전시에서 개최한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치열한 플레이오프 무대를 통해 대전을 향하게 된 젠지 e스포츠, T1, kt 롤스터가 참가하여 결승전 및 결승 진출전 경기에 대한 각 팀의 각오와 포부, 예상 스코어와 우승 후 공약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대전에서 열리는 첫 경기는 T1과 KT의 최종 결승 진출전이다. T1과 KT는 2021년 이후 LCK에서만 14번의 맞대결을 펼쳤고, T1이 11대 3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T1은 KT를 상대로 2021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10연승을 기록했으나 이번 서머 정규 리그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0:2로 완패했다. 또한, 최근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미디어데이에 나온 T1과 KT 선수들은 모두 양 팀을 3:1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T1 임재현 감독 대행과 바텀 라이너 '구마유시', KT 강동훈 감독과 미드 라이너 '비디디'는 모두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3:1 승리를 예상했다. 반면, T1 정글러 '오너'와 KT 서포터 '리헨즈'는 최종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 모두 3:0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젠지 e스포츠 고동빈 감독, '페이즈' 김수환, '딜라이트' 유환중

결승에 올라선 젠지 e스포츠는 T1과 KT의 경기가 예측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젠지 e스포츠 고동빈 감독은 "마지막 인터뷰 때는 T1이 올라올 확률이 좀 높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KT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경기력을 보고 KT가 조금 더 올라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젠지 바텀 듀오 '페이즈-딜라이트'는 누가 올라오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결승전에 먼저 오른 젠지 e스포츠는 이번 서머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4회 연속 LCK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21년 서머부터 2023년 스프링까지 결승전에 올라간 T1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만약 T1이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할 경우 T1은 5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T1과 KT는 결승에 진출할 경우, 젠지 e스포츠와 어려운 승부를 치르게 될 거라고 예상했다. T1 임재현 감독 대행과 KT 강동훈 감독은 결승전에 오를 경우 3:2 풀세트 접전을 벌이게 될 거라고 말했다. 결승전에 먼저 올라간 젠지 고동빈 감독 역시 "현재 세 팀은 모두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하며 결승전 풀세트 접전이 될 거라고 말했다.

▲ T1 임재현 감독 대행,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대전에서 치러지는 모든 경기는 다전제로 치러진다. 각 팀은 다전제에 돌입하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T1 임재현 감독 대행은 "우리 팀 선수들이 대체로 다전제 경험이 많고, 국제대회 경험도 많다. 큰 경기에 강하다고 생각해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두 세트 지더라도, 이 시리즈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정도의 집중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젠지 e스포츠 고동빈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봐도 다들 다전제 경험도 꽤 있고, 거기에 다전제 승률도 되게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다전제의 장단점은 그냥 장점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KT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이 다전제 경험을 좀 더 쌓았으면 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다. 경험을 쌓는 과정이라 그게 단점이긴 하지만, 다른 팀보다 더 하고 싶고, 이루어야 될 게 확실하고, 간절한 친구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KT만의 장점이 있다고 어필했다.

▲ KT 강동훈 감독, '리헨즈' 손시우, '비디디' 곽보성

팀이 우승하게 될 경우 각자가 전한 공약은 무엇이 있을까? KT 서포터 '리헨즈'는 팀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비디디'가 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젠지 e스포츠 서포터 '딜라이트'는 "페이즈가 발라드를 잘 부른다"면서 페이즈의 노래 모음집을 대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T1 바텀 라이너 '구마유시'는 우승할 경우 성심당 빵을 맛있게 먹겠다고 말했다.

2023 LCK 서머 스플릿 파이널 최종 진출전과 결승전은 오는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 간 대전컨벤션센터 제2 전시장에서 열린다. 시간은 오후 3시이며 우승하는 팀은 대전에서 LCK 트로피를 처음으로 들어올린 팀으로 기록된다.
[ 내용 수정 : 2023.08.16. 16:21 ] 오타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