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가 13일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크래프톤 사옥에서 열렸다.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표 선수단과 감독, 전력분석관 등이 자리에 함께하여 배틀그라운드 항저우 아시안게임 버전을 직접 시연하고 연습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향하는 각오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항저우 아시안게임만의 버전을 따로 만들어 대회가 운영된다. 전술 토너먼트 게임 장르의 개방성과 현실성, 경쟁력 등을 고려하고, 실제 스포츠 이벤트를 참고하여 스카이다이빙, 오프로드 레이싱, 사격 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에서 진정한 대결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버전에는 총 4가지의 트랙과 세 개의 구간이 있다. 선수들은 구간마다 과녁 사격을 통해서 목표 점수를 획득하고, 각 구간을 거쳐 결승 지점을 통과하면 경기가 종료된다. 경기에는 총 네 명이 한 스쿼드가 되어 경기에 참여한다.

경기는 크게 차량 탑승을 통한 이동과 총기를 이용한 사격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점수 대의 과녁을 노리고 상대 팀과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좋은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마지막 구간에는 사격의 난이도가 어렵고, 가장 많은 점수인 500점을 얻을 수 있어 이 종목의 최대 승부처가 된다. 마지막으로 누가 파이널 지점을 가장 빠르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 배틀그라운드 아시안게임 버전 시연 영상

시연을 끝낸 뒤에는 배틀 그라운드 종목 국가대표 지휘를 맡은 윤상훈 감독이 현재 연습 상황과 각오를 전했다. 윤상훈 감독은 "국내 리그가 끝난 직후로 지금까지 계속 연습하고 있다. 하루 12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하고 있으며 비공식 평가전을 통해 대부분의 국가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충분히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배틀그라운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이번 대회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장을 맡은 '파비안' 박상철은 "한국이스포츠협회분와 크래프톤의 지원으로 좋은 환경에서 지금 연습하고 실력도 굉장히 많이 늘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 많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씨제 최영재는 "좋은 공간에서 많은 연습을 하다 보니 짧은 시간에 많이 성장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티지' 김동현은 "아시안게임 합숙을 하면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 덕분에 '로드 투 아시안게임'보다 더 성장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결과를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니' 권순빈은 "지난 대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 기량도 올라와 있기 때문에 이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꼭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말했다. '스포르타' 김성현은 지금까지 많은 연습과 지원, 그리고 여러 심리 상담과 많은 것들을 분석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많은 것에 기대가 된다. 남은 연습일까지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최대한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단의 각오를 들은 이후에는 선수단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다음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단과 기자들의 인터뷰 전문이다.

▲ 윤상훈 감독


Q. 기본적인 슈팅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구간마다 전략 동선 최적화, 효율적인 동선을 잡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연습하고 있는가?

김준수 전략분석관: 시간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12분보다는 빨라야 금메달을 얻을 수 있는 기록 정도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건 연습 때 그것보다는 더 잘 나오고 있다. 사격 실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저희 선수들도 세계적으로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루트 전략에 대해서는 저희가 하나하나 구간별로 쉽게 말해 뜯어내서 하나하나 전략을 짜고 있다.

윤상훈 감독: 1구간이나 2구간에 진입하는 순서에 따라서 사실 효율적인 동선이 구분된다. 그래서 첫 번째로 진입 시 혹은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진입 시 각기 다른 점수 획득 루트를 지금 계획을 하고 수립해서 연습 중이다. 그리고 슈팅 능력은 사실 국내에서도 최정상급 그리고 한국 선수들 대한민국 선수들이 절대 세계 어떤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슈팅 실력 그리고 운전 실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

유일하게 걱정되는 부분은 네개 팀이 같이 움직이게 되면 차 사고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기에 그 부분 또한 추가 인원을 준비하여 연습을 하고 있다. 해외 국가대표 선수들과 연습을 할 경우 전략 노출에 대한 염려로 인해 연습이 쉽지 않은데, 이번에 한국이스포츠협회를 통해서 국내 선수로 이루어진 연습 파트너 세 팀을 지원받았다. 덕분에 차량 사고나 그런 변수들조차도 저희가 선수들이 통제하는 수준으로 지금 연습을 하고 있다.


Q. 배틀 그라운드는 원래 대인 사격이 가장 중심인 게임이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게임 버전에 맞춰서 사격의 형태로 게임이 바뀌게 되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박상철: 처음에 대인 사격이 안 된다고 해서 새로운 아시안게임 버전으로 한다고 했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 한다는 건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아시안게임 버전을 처음 접했을 때는 새로운 방식으로 오로지 사격 실력으로만 할 수 있는 버전이 새로 나온 것 같아서 되게 새로웠고, 전략적인 부분도 첨가되어 매력을 느꼈다.


Q. 전략분석가로서 옆에서 경기하는 걸 관전하고 분석할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또, 선수 입장에서는 실제 경기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력이 중요했는지 체감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한정욱 전략분석가: 다들 처음 종목을 접하다 보니 다 같이 공부하는 수준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말 그대로 하나하나 다 직접 가서 분석해야 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을 각자 위치에 보내고, 위치에 대한 기댓값과 점수를 계산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또, 다른 팀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대응과 같은 경우의 수를 많이 계산했다. 지금은 큰 틀에서는 준비가 다 끝났다. 이제는 반복 훈련을 통해서 선수들의 공격력만 조금 더 높이면 된다.

박상철: 집중을 제일 해야 되는 부분은 물론 차량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가속 과녁이나 1구간, 2구간 3구간에 들어가서 쏘는 고점 과녁도 중요하겠지만, 아무래도 1분 20초 뒤에 나오는 그 스페셜 타겟에서 제일 집중해야지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Q. 이번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확률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윤상훈 감독: 마카오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4등을 기록했다. 사실 3등과 1, 2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기록이었다. 1등을 했던 중국 같은 경우에는 비공식적이지만 연습했던 기간이 꽤 오래됐던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대만과 같은 나라도 우리보다 먼저 연습했다. 우리는 짧은 시간 연습을 통해 대회에 참가했지만 지금은 연습을 통해 메달은 무조건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정확한 랩타임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이전에 대회에서 중국 팀이 보여준 랩타임은 이미 넘어섰다. 대만이나 홍콩 팀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금메달도 노릴 수 있다.

▲ 주장 '파비안' 박상철 선수

Q. 현재 메달권에 안착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어디일까?


김준수 전략분석관: 로드투아시안게임에서 나왔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과의 연습 경기는 사실은 해본 적은 없지만 일단 로드투아시안게임의 기록은 잡았기 때문에 일단 우승권을 생각을 하고 있다. 나라를 한번 나열해 보자면 중국, 대만, 홍콩이라고 생각한다.


Q. 현지 적응 문제로 책상이나 의자 등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 혹시 베틀 그라운드 모바일 팀도 좀 이런 부분에서 걱정하고 있나?

윤상훈 감독: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한다. 모바일 PC와는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저희는 세팅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다.


Q. 원정 경기는 식단 관리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 부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윤상훈 감독: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야간에 경기를 준비를 하는 기간이 많았기 때문에 식생활 습관이 되게 좋지 않은 편이었다. 아시안게임은 아침 일찍 기상해서 오전이나 점심시간에 이렇게 이루어지는 경기가 많다. 그래서 식단도 야식을 금지하고, 세끼를 골고루 먹을 수 있게 연습하고 있다. 현지에는 선수촌에서만 지급이 되는 배급이 되는 이런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 그거에 맞춰서 식단도 준비하고 있다.


Q. 게임의 방식이 바뀌어서 일반 대중이 볼 때는 생소하게 느낄 수 있다. 일반 대중은 어디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윤상훈 감독: 지금 모든 팀이 준비를 많이 했기에 차량 레이싱 단계부터 사격 과녁을 뺏는 등 다양한 장면이 나오면서 역전에 역전하는 장면이 자주 나올 수 있다. 아주 흥미진진하고 또 일반 기존 스포츠에서 보여줬던 그런 어떤 경쟁 상황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시연하는 장면을 보니 운전하는 선수와 사격하는 선수의 플레이가 완전히 달랐다. 운전수와 사격수는 어떻게 정하였나?

윤상훈 감독: 이번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은 드라이버와 슈터로 구분할 수 있다. 드라이버는 게임 내에서 리더 역할을 한다. 슈터 3인은 고정으로 권순빈, 김성현, 김동현 선수가 슈터 포지션을 받고 있다. 그리고 박상철, 최영재 선수가 드라이버의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