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현장에 참석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업계 청년 개발자 간담회에서 2009년 지스타 유니폼을 입고 오는 등 게임산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간담회는 장관 취임 후 첫 번째 게임업계 현장 행보다. 유 장관은 청년 개발자와 창업자, 노동조합원, 게임인재원 학생 등 다양한 청년들과 소통하며 게임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게임인재원 이유나·박기빈 학생, 라이터스 정희범 대표, 에브나게임즈 조현기 대표, 페퍼스톤즈 하수영 대표, 유닉온 장누리 대표, 네이션에이 유수연 대표, 그램퍼스 김지인 대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배수찬 넥슨지회 지회장, 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송가람 지회장, 케이퍼스 고성진 대표, 넥슨코리아 한재호 개발전략그룹장, 엔씨소프트 넥스트웨이브 프로덕션(Nextwave Production) 서민석 센터장, 네오위즈 신작개발그룹 박성준 본부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원장,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 간담회 전 게임인재원에 방문한 유 장관

▲ 유 장관이 2009년 지스타 유니폼을 입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유 장관은 "과거 장관을 지냈던 2008년에도 게임산업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라며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그때 게임산업은 커나가는 산업이었고 문화산업에서 상당히 앞장서 수출도 많이 하는 효자 종목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관을 마친 뒤 민간인일 때에는 게임산업을 밖에서 응원했고, 이번에 다시 장관이 되며 게임산업을 다시 보니 문화산업에서 게임이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거 같다"라며 "지금도 문화산업 수출에서 약 7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전보다 성장이 잘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게임산업 발전과 개발자 복지 문제를 간략히 짚었다. 그는 "성장이 되면 항상 빛과 그늘이 있다"라며 "게임사가 경제적으로 나아졌으면, 일하는 근로자의 복지 부분도 좋아져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에서 게임산업 진흥과 규제를 서로 다른 부처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15년 전에도 문화부가 진흥과 규제를 같이 했는데, 규제 부분은 다른 부처가 가져가라고 국회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라며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잘 노력하면, 중독현상에 관한 문제도 잘 극복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도 게임으로 생기는 여러 문제를 기능성 게임으로 극복하잔 얘기가 있었다"라며 "최근 돈이 많이 들어갔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지만, 게임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오늘 간담회에 게임사 대표, 근로자 대표, 학생 등 분야별로 오셨다"라며 "저에게 전할 얘기나 정책을 가감 없이 전달하면, 잘 반영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11월에 열리는 지스타에 물론 가볼 것이고, 관심을 가지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