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에 콜오브듀티 제공을 위한 10년 법적 계약을 공개한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술적 우려에도 콜오브듀티의 닌텐도 스위치 구동을 위한 최적화 가능성을 확신했다.


MS 측이 지난 2월 22일 영국 규제당국인 경쟁시장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CMA)에 제출한 문서가 최근 공개됐다. 문서에는 MS가 자사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영국 내 콘솔 시장 및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시장 경쟁 약화 결론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담겼다.

핵심은 콜오브듀티였다. 콜오브듀티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프랜차이즈이자 프리미엄 타이틀 출시마다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타이틀이다. 이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인수 파장의 큰 영향을 줄 타이틀로 줄곧 콜오브듀티를 꼽아왔다.

MS는 반박 문서를 통해 이러한 독점 제공 우려를 씻고자 하는 의견을 다수 담았다. 우선 SIE의 콘솔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과 PC를 통해 지금과 마찬가지로 게임이 출시된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유저에게는 Xbox, PC 등 타 플랫폼 유저에게 제공되지 않는 독점적 혜택을 계속 유지된다.

아울러 MS는 닌텐도, 엔비디아와 계약을 체결,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합병이 완료되면 1억 5천만 명의 게이머에게 추가로 게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특히 MS 측은 이 과정에서 닌텐도 플랫폼을 통한 콜오브듀티의 구동을 위한 최적화가 가능하리라 확신했다. 문서에는 액티비전이 닌텐도가 출시된 2017년보다 이른 2015년 GPU 탑재 PC 역시 지원 목록에 두고 있다며 워존의 스위치 구동을 자신하는 내용이 담겼다. MS는 이 외에도 모던 워페워2처럼 핵심 타이틀로 선보이는 유료 프리미엄 타이틀 역시 액티비전의 최적화 역사를 기반해 스위치 구동을 재차 확신했다. 이를 위해 에이펙스 레전드, 둠 이터널, 포트나이트, 크라이시스3 등 스위치로 출시된 게임들이 예시로 거론되기도 했다.

MS는 닌텐도를 통해 제공되는 콜오브듀티는 Xbox 콘솔 출시일과 같은 날에 유통되며 기능과 콘텐츠 역시 Xbox 버전과 동일할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MS 게이밍의 필 스펜서 대표는 지난 12월 콜오브듀티를 닌텐도에 도입하기 위한 10년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MS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 MS 이름으로 닌텐도에 콜오브듀티 제공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닌텐도와의 계약을 MS가시장 경쟁 약화를 우려한 규제 당국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보는 분위기가 짙었다. 콜오브듀티가 PC, 고사양의 거치 콘솔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가 전개된 만큼 스위치 구동이 어려우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이오하자드, 어쌔신 크리드 프리미엄 타이틀이 그러했듯 스위치 실기 플레이가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서비스도 점쳐졌다.

하지만 MS가 닌텐도와의 10년 계약과 함께 거치 콘솔 최적화와 차이 없는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타이틀 출시를 수차례 확인한 만큼 실제 이에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실제 스위치 버전의 콜오브듀티가 어떤 모습일지는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 승인이 이루어져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